[뉴스인] 조진성 기자 = 나이나 기혼 여부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검사를 많이 하지만 결과를 보는 방법은 어렵기도 하고 궁금하다. 자궁경부암 검사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윤상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고자 한다.

자궁경부암은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여성암으로 전체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이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바이러스가 여성의 자궁경부로 옮겨가 세포를 감염시키게 된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떤 남성이 인유두종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20세 이상의 여성이 국가 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정확히는 액상 자궁경부 세포검사이다. 자궁경부에 있는 세포를 솔로 문질러서 얻은 후에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현미경으로 모양을 관찰하는 검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크게 정기검진, 6개월 후 재검사, 바로 추가검사(인유두종 바이러스 추가검사,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생검)로 나눌 수 있다.

윤상희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슬라이드에서 이상세포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으면 된다”며 “만약 비정형 편평세포가 관찰되는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의미 미결정 비정형 편평세포와 고등급 이상을 배제할 수 없는 비정형 편평세포로 자궁경부암 검사 이상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상세포가 관찰된 경우에는 3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첫째, 정기검진까지 기다리기에는 정상 소견이 아니므로 6개월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반복 실시하여 2회 연속 정상 결과가 나오면 그 이후부터는 매년 검사를 실시하면 된다.

둘째, 당장 검사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여 고위험군이 양성으로 나오면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생검을 하고 음성이 나오면 1년 후에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하는 것이다.

셋째, 바로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것인데 병변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고등급 이상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바로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생검을 하여 추가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 외 자궁세포 검사결과는 저등급 편평상피내병변, 고등급 편평상피내병변, 비정형 선세포가 있다. 이 검사 결과에도 모두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생검이 필요하며 특정 비정형 선세포 결과가 있거나 질확대경검사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보일 때는 자궁경관내 소파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자궁경부 세포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보여 추가로 질확대경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한 경우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등의 결과를 받게 된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1단계는 1년 이내 자연 소실될 확률이 60~85%이므로 주로 6개월 후 추적관찰을 하거나 12개월 후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여 정상소견을 보이면 정기검진을 한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단계와 3단계는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병변을 제거하는 자궁경부 환사투열절제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후 잘라낸 절제면에 종양이 없을 경우 자궁경부 세포진검사를 3번 연속으로 시행하여 정상인 경우 매년 검진하면 되고, 절제면에 종양이 남았을 경우에는 재시술을 한다.

윤상희 교수는 “자궁경부 선상피내암의 결과가 나올 경우 비정상 조직이 자궁경부 내에 숨어 질확대경검사에서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로 자궁절제술이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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