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최근 가수 유재환이 32kg 감량에 성공하면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유재환은 평소 극심한 통풍과 허리디스크, 공황장애 등 10가지 넘는 질병을 앓고 있었으며 건강악화로 인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4개월 간의 다이어트로 그의 몸무게는 104kg에서 72kg으로 줄었다.

유재환이 겪었던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해 붙여진 이름인 만큼,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풍은 요산 증가로 인해 발병한다. 요산 증가는 과도한 육류 섭취와 잦은 음주,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다. 이러한 원인으로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 체내에 쌓인 요산이 결정화되어 관절과 주위 연부조직에 침착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도 육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통풍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 22만 1800여명이던 통풍 환자 수가 2018년 43만 95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통풍은 짧은 시간 내에 갑작스럽게 관절이 붓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아픈 것이 특징이다. 대개 엄지발가락부터 통증이 나타나며, 손가락•어깨•무릎•발목 등에도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심한 통증은 호전될 수 있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하여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은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과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꾸준히 섭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통풍 치료는 증상이 호전됐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요산을 낮추는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재발이 잦은 질환인 만큼, 약물치료와 함께 평생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치료를 하다가 괜찮아진 것 같아 치료를 중단하면 높은 농도의 요산으로 인해 관절의 손상이나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통풍의 발병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비만, 과음, 과도한 육류섭취, 운동부족 등은 통풍을 유발하는 원인이므로 교정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알코올은 신장에서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고 혈중 요산을 증가시켜 통풍을 악화시키므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통풍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데 운동은 하지 않는 비만인들에게 잘 생기는 질환"이라며 "통풍은 만성질환처럼 평생 관리를 해야 하므로,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해야 재발이나 합병증 위험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윤형문 과장은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 중심의 저칼로리 식사를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풍 환자들의 경우 금주를 하고, 혈액 속 요산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루에 2L 이상의 물을 마셔 요산의 배설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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