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관련 이미지. (출처=프라나이비인후과)

[뉴스인] 김태엽 기자 = 하반기 취업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스펙보다 직무 능력 위주로 인재를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가 되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 일부 기관이나 기업에서는 채용 박람회 등 현장 미리 면접을 하고 우수 면접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서류 전형을 면제하는 혜택을 주기도 하는 등 면접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달라지는 채용 동향에 따라 구직자들은 면접에서 보다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외모를 관리하고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곤 하는데, 첫인상에서 호감을 주기 위해서는 발음이나 말하는 방법, 목소리에도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는 면접 시 첫인상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는데,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타고난 것으로 생각하고 발음이나 발성 등 문제를 방치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축성 발성장애 등 질환에 의한 목소리 떨림은 치료로 개선할 수 있으며 발음이나 발성 역시 훈련으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으므로 목소리에 문제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유 없이 떨리는 목소리, 너무 허스키한 목소리...음성질환 여부 확인해야

면접과 같이 낯설고 긴장된 상황에서 말을 할 때는 심리적인 이유로 목소리가 떨릴 수 있다. 그런데 긴장감과는 상관 없이 평소에도 불규칙적으로 목소리가 떨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연축성발성장애 환자들이다. 연축성발성장애는 목소리를 만드는 후두 근육에 불규칙한 경련이 생기면서 떨림이 생기는 질환이다. 후두 근육의 지속적인 수축 또는 긴장으로 목소리가 끊어지고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처음 말을 시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고 말을 연속적으로 이어가기 어려운 증상을 보인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 기저부 후두부 감각 신경 반사를 조절하는 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긴장감이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는 있지만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연축성발성장애의 경우 목소리 떨림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턱, 혀, 입술 등 발성에 영향을 미치는 부위의 근육을 풀어주는 음성훈련을 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성대 근육의 움직임을 억제하도록 성대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과도하게 허스키한 목소리 역시 면접 시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허스키한 목소리는 개성으로 여길 수도 있으나 간혹 음성질환의 원인으로 허스키한 소리가 날 수도 있고 특히 갑작스럽게 목소리가 변한 경우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 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확히 체크를 해봐야 한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발표 연습 등으로 음성을 혹사하기 쉬운데, 잘못된 방법으로 발성을 지속하면 음성질환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말더듬, 부정확한 발음이나 혀 짧은 소리 등도 꾸준히 훈련하면 개선 가능

공적인 말하기를 할 때에는 정확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말더듬이 있는 경우에는 명확하고 명료하게 발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말더듬은 말의 할 때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유창성 장애로 언어의 중추조절 이상이 주 원인인 증상이다. 어릴 때 나타났다가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일부는 성인 말더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말더듬에는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하기 때문에 말을 더듬지 않고 말하기 위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느끼거나 긴장된 상황이 오면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주변에서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되며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 전문적인 음성언어 치료사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치료를 하면 증상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한 혀 짧은 소리도 면접 시 좋은 인상을 남기기는 어렵다. 혀 짧은 소리는 혀의 아랫면과 입의 바닥을 연결하는 막인 설소대가 짧은 것이 원인으로 ‘ㄷ’, ‘ㄹ’ 발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또한 혀를 잘못 사용해 정확한 조음점을 찾지 못하는 잘못된 발성습관도 원인이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거울을 보고 자세와 입모양을 체크하면서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입과 입술의 근육을 잘 풀어주고 입을 크게 움직이면서 발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철민 원장은 “대부분의 말하기 문제나 음성질환은 발성기관 검사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언어치료사를 통해 올바른 발성방법을 훈련하면 교정할 수 있다”라며 “자세교정부터 호흡, 성대의 운동성 유지를 위한 발성훈련까지 전반적으로 진행하고 주 1~3회씩 한 달 정도 집중훈련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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