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들고 찾아가면 생맥주가 무제한

거제 맥주축제, 장승포항 수변공원이 북적북적(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여름 끝자락에 밤바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더위를 날려버릴 축제가 열리고 있다. 8월 31일까지 계속되는 경남 거제의 맥주축제다.

지난 27일 진행된 개막식은 K-pop, 트로트 공연, 댄스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개막식 도중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방문객들은 우의를 입은 채 자리를 뜨지 않고 맥주와 음악이 함께 하는 축제를 즐겼다.

날씨 변화에 대비해 미리 우의를 준비해 두었다가 현장에서 나눠주는 거제시의 배려 덕분이다. 그만큼 세심하게 축제를 준비했다는 얘기일 것이다,

올해로 3회째인 거제 맥주축제 장소는 장승포항 수변공원이다. 장승포항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가까운 곳에 돌아볼 곳이 많고 야경이 아름답다. 외도, 해금강, 지심도 등을 쉽게 다녀오고 다양한 해양체험도 할 수 있어 이 기간 동안 장승포항을 찾는다면 맥주축제와 함께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이다.

축제 기간동안 걸 그룹, 트로트, 댄스공연이 5일 동안 공연이 이어진다.

거제시는 축제기간에 이곳 차량 출입을 제한해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기도록 했다.

축제는 매일 해가 지는 무렵인 6시에 시작되어 10시까지 운영한다. 만원의 입장료가 있다. 그러나 생맥주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축제 첫날 비가 와서 걱정이 컸는데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와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역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거운 거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사를 전한 뒤 “아름다운 포구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맥주를 즐기는 낭만과 여유를 느끼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변광용 시장의 말처럼, 이번 여름 더위에 지친 이들이 맥주축제를 찾아 물러가는 여름을 아쉬움 없이 보내주는 중이다.

지금 남해 밤바다에는 황금빛 맥주 기포가 폭죽처럼 터진다. 포구에서는 기세 떨어진 더위가 바닷바람에 밀려난다. 뜨거웠던 8월의 마지막 주, 밤이 깊어가는 포구에서 지인들과 맥주잔 부딪치는 생각만으로 시원한 9월이 다가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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