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누구든 자신의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한다. 똑똑하고 사교성이 좋은 아이는 친구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는다. 반면 아이가 자신감이 없거나 유난히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면 부모의 교육방식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교육 문제가 아닌 비뚤어진 치아 때문에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비뚤어진 치아는 치아건강을 비롯해 전반적인 아이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의 정서함양이나 사회성 형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밝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길 원하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치열을 잘 살펴야 한다.

◇비뚤어진 치아…목, 어깨, 허리 통증 및 안면비대칭 유발

치아가 비뚤어지는 원인은 크게 유전적인 원인, 관리소홀, 잘못된 습관 이렇게 세 가지다. 치아가 비뚤어져 제대로 맞물리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각종 구강질환과 아울러 아이 건강에 여러 문제를 불러오게 된다.

루센트치과 조성주 대표원장은 “치아배열이 비뚤면 충치 유발은 물론 목이나 어깨, 허리에 통증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씹을 때 좌우에 불균형한 힘이 가해지는데 이 때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 목, 어깨, 허리 근육들의 균형도 깨져 통증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한 경우 주걱턱이 되거나 얼굴이 비뚤어 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가 비뚤어져 잘못된 위치에 있게 되면 턱 자체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성장하는데 아래턱의 성장이 위턱의 성장보다 과하게 되거나 위턱의 성장이 부진한 경우에는 주걱턱이 될 수 있다.

또 아래턱의 왼쪽과 오른쪽 성장이 불균형 할 때는 얼굴이 비뚤어진다. 치열이 불규칙해 한쪽으로만 씹게 되도 안면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한쪽으로만 씹게 되면 한 쪽 턱 근육만 발달하게 되므로 얼굴 좌우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뚤어진 치아는 성장기 아이 정서에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비뚤어진 치아는 아이들이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 만든다. 또 이가 비뚤어져 심하게 벌어지면 치아 사이로 바람이 나가는 것처럼 정확한 발음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고 비뚤어진 치아가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잘 웃지 않게 된다. 이는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성격을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되는 아이도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바로잡고 치아교정 해야

비뚤어진 치아로 생기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들은 평소 아이의 치아 건강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먼저 아이들의 유치는 영구치가 나오기 직전까지 잘 관리해야 한다. 유치에 충치가 생겨 일찍 빼게 되면 주변 치아들이 움직여 새로 날 영구치의 치아배열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가 약해 무른 음식만 먹게 되면 아이들이 씹지 못해 턱뼈 발달이 더딜 수 있다. 이는 영구치가 자라날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 치아를 비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바로잡아야 한다. 손가락 빨기, 입으로 숨쉬기, 혀 내밀기나 입술 깨물기 등은 바른 치열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 또 손으로 턱을 괴거나 한쪽으로 엎드려 자는 아이의 버릇 역시 고쳐야 한다. 한쪽 치아에 힘을 실어 치열을 깨뜨릴 수 있다.

치아 외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야외활동 시에는 마우스피스를 착용시켜 치아와 잇몸, 턱뼈 부분의 외상을 예방한다. 유치가 빠진 경우라면 새로 나올 영구치에 영향이 없는지 정확한 검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치아가 비뚤어졌다면 교정치료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치아교정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치아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년 정도이며, 9~13세 이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치아교정을 할 때 보정장치를 이용해 턱의 위치도 함께 잡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뼈를 함께 교정하지 않으면 성장이 끝난 후 위턱과 아래턱이 어긋나 다시 치열이 비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루센트치과 조성주 대표원장은 “교정 치료가 끝났다 해도 치아는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꾸준히 유지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치아교정을 하고 나면 음식물이 잘 끼지 않아 치아 관리가 수월 해진다. 또 이로 인해 각종 치과질환을 예방해 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른 치열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긍정적 마인드를 갖게 하는 등 정서상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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