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커피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김동석 기자 = 회사원 김철수(42세, 가명)씨는 아침에 출근해서 아이스커피를 마신다. 더운 날 마시는 아이스커피는 ‘꿀맛’이다. 퇴근 후에는 회사 동료들과 치맥(치킨에 맥주)을 종종 즐긴다. 하루는 업무 중  갑자기 옆구리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장염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요로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철수씨처럼 여름에 물 대신 커피, 차, 맥주를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이라면 요로결석을 주의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감소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을 만드는 신장에서부터 요관, 방광, 요도에 칼슘과 수산 같은 무기물질이 뭉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요로결석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 위험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요로결석 환자 수는 2014년 27만 7천명에서 2018년 29만 8천 명으로 늘어났다. 2018년 기준 남성은 19만 8천명, 여자는 10만 1백 명으로 여자보다 남자에서 발병률이 더 높았다.

요로결석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갑작스럽게 옆구리나 측복부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통증은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정도 지속됐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구토나 복부팽만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혈뇨도 동반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간헐적 통증으로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더 큰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제 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신장에 물이 차는 '수신증'이 있다.

수신증으로 신장에 물이 차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심각할 경우 만성신부전까지 발전할 수 있다. 또한 결석환자에서 요로감염이 동반되면 신우신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은 결석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3mm 이하의 작은 결석은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소변과 함께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4mm 이상의 크기가 큰 결석은 자연히 배출되기가 어려워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하배석술, 경피적 신쇄석술과 같은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주로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하는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하고 결석을 잘게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결석이 있는 부위에 2000-4000회의 충격파를 발사하고 잘게 부숴 소변으로 자연 배출 될 수 있도록 한다. 통증이 적고 대부분의 결석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란병원 비뇨기과 김경종 부장은 “갑자기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혈뇨 등이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요로결석을 제 때 치료하지 않거나 방치하면 통증이 재발하기 쉽고 신장기능 저하로 인한 만성신부전, 요로감염으로 인한 신우신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라며 “하루 2리터 이상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맵고 짠 음식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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