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는 남성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여름 휴가철,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가 기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는 홈캉스족이 늘고 있다. 교통체증이나 붐비는 인파 등을 피해 집에서 편안하게 바캉스를 즐기려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취하는 휴식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직장인 정 모씨(29세)는 지난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집 안에만 있었다. 휴가 기간이 그리 길지않아 특별한 계획도 없었고 그냥 편하게 쉬고 싶었기에 홈캉스를 선택한 것. 시원한 곳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으며 영화를 보고, 그간 바빠서 못 봤던 드라마를 몰아서 봤다. 그런데 휴가 마지막 날 갑자기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요통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홈캉스를 즐기는 방법은 많겠지만 아무래도 활동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TV나 휴대폰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을 보며 혼자만의 휴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

◇급성 요통 및 거북목 증후군 주의해야

TV를 볼 때 소파에 기대거나 옆으로 누운 자세는 경추 및 척추에 무리가 된다. 이렇게 잘못된 자세로 척추에 부담이 가해지면 급성 요통이 생길 수 있다.

급성 요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요통으로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외상이나 퇴행성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평소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크다. 척추는 완만한 S자 곡선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잘못된 자세 등으로 척추 모양에 변형이 오면 외부 충격과 신체 무게를 분산시키지 못해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은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되고, 특히 집에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다 보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라며,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것이 중요하고, 수시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TV를 보거나 장시간 스마트폰을 하는 것은 허리 뿐만 아니라 목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현대인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 평소에도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무리가 가능 경우가 많은데,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거북목 자세나 소파에 기대어 목뼈가 흐트러지는 자세는 목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보통 TV나 스마트폰을 볼 때는 집중하게 되는데 집중하다 보면 목의 근육과 인대도 긴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C자를 유지해야 하는 목뼈의 모양이 일자로 바뀌면서 머리가 앞으로 나오는 증상이다. 심해지면 목디스크가 될 수 있으며, 척추 변형과 근육통 및 다른 질환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신재흥 병원장은 “목과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팔 저림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허리와 마찬가지로 목 건강을 위해서도 목 관절과 주변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고, 턱을 목 쪽으로 당기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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