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畵·人 김하리 시인 재조명

김하리 시인 ‘어머니 아리랑’ 강남미술대전 입선(사진=정경호 기자)

[뉴스인] 정경호 기자  = 지난 24일 제21회 강남미술대전에서 서양화부문 입선으로 김하리 시인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詩를 쓰는 일은 즐거움으로 시작해서 지혜로 끝나는 것이다”라고 했듯이 “그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김하리 작가에게 시와 그림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번 미술대전 입선작인 ‘어머니 아리랑’은 시의 소재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다른 작품들 역시 시의 소재를 화폭에 담는 일이 많아 ‘詩的인 작품으로 독특하다.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그림 인연은 1995년 예술세계에서 화가 탐방 기사를 쓰면서부터다. 틈틈이 취미삼아 그림을 그렸다. 그의 작업실에는 그때부터 써온 낡은 이젤이 그대로이고 새로 완성된 그림들 사이에 빛바랜 그림·스케치 수십 점이 빼곡하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은 2015년, 작품집을 낼 때마다 고민이던 표지를 직접 그리기로 한 것이다. 20년 취미 내공이 만만치 않아. 2016년부터 매년 공모전에 출품했고, 한국국제미술대전, 국제종합예술대전, 2017강남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말, 김하리 작가는 큰 수술을 하고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 선 채 108송이 해바라기를 그렸다. 완성된 해바라기는 지인들과 나누었다. 해를 쫓는 해바라기처럼 용기있게 희망을 품자는 뜻이다. 이밖에도 자신을 부르는 곳에는 아낌없이 재능을 기부한다. 그래서 그의 시와 그림은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

김하리 작가는 1990년 '우리문학'을 통해 등단한 후 30여 년을 문학 장르에서 이탈하지 않고 14권의 시집과 수필집, 소설집과 시(詩)치유학을 출간하면서, 시낭송가로 활동하는가 하면 시로 사람의 상처를 치유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시(詩)치유사이기도 하다.

한편 강남미술대전 공모전 시상식은 지난 23일 역삼 1문화센터 3층 강남씨어터에서 있었으며, 수상작 전시는 역삼 1문화센터 1층에서 3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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