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여성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직장인 전 모씨(28세, 여)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회사 근처 헬스장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기도 하고, 오는 여기 휴가 때 해외 휴양지로 나가 수영을 즐기고 싶어 아령을 들며 어깨 운동도 집중적으로 시작했는데 갑자기 통증이 생겼다. 증세가 심하지 않았기에 갑자기 무리해서 생긴 일시적인 통증으로 여기고 줄여봤으나, 어깨가 더 자주 아프고 빠지는 느낌이 들어 전 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전씨의 진단명은 관절와순손상.

관절와순은 어깨와 팔의 위쪽 뼈를 잇는 섬유연골조직으로 위팔뼈(상완골)가 어깨뼈에서 어긋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이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외상으로 인해 찢어지거나 빠지는 것을 관절와순손상이라 칭하며, 슬랩병변이라고도 한다.

팔 사용이 많은 사람 누구에게나 생기며, 주로 야구나 테니스 등 어깨 사용이 잦은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여성의 경우에도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발병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어깨 주변 조직이 약하거나 유연 하거나 어깨 탈구가 생겼던 경험이 있다면 조금만 무리해도 어깨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특히, 여름을 앞두고 어깨 운동 시 무리하면 손상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운동 후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발생하거나 팔을 돌릴 때 어깨가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관절와순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어깨 부위가 오목하게 들어가는 외형적인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으며, 탈구 위치에 따라 팔의 움직임이 불편해진다. 주로 어깨 통증 및 불안정증을 유발하나 심하게 아프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 박철 원장은 “외상이나 부상을 입지 않고 운동 시 관절와순손상이 생기게 되면 운동으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데 방치하면 재발성 탈구의 원인이 되고, 관절막이나 인대 등의 손상도 초래하기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라며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나 급성으로 나타나 손상이 심하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관절와순손상으로 수술을 했다면 충분한 회복 후 재발하지 않도록 어깨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깨 질환 발생 후 적절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 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기 보다 체력 상태에 따라 꾸준히 운동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전후에 어깨에 통증이 있거나 무리가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 시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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