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벼룩시장구인구직 제공

[뉴스인] 강태훈 기자 =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방법으로 가족경영을 선택하는 소상공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 장영보)이 가족경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4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경영으로 운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서(52.3%)’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조직적,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23.2%)’, ‘다양한 위기상황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10.9%)’, ‘안정적인 가업승계를 위해(8.2%)’, ‘근로자의 이직률이 높은 직종 이라서(5.4%)’의 순이었다. 

사업주를 제외하고 가족경영 중인 사업장의 근무 인력은 ‘2명(41.8%)’이 가장 많았으며 ‘1명(35.5%)’, ‘3명(18.2%)’의 순으로 10곳 중 7곳은 2명 이하 최소한의 가족인력으로 사업체를 운영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4명이상’의 가족, 즉 가족 대부분이 운영중인 사업장에서 근무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다. 

가족관계 만족도 역시 가족경영 전 보다 가족관계의 만족도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가족경영 전 보다 만족도가 낮아졌다(53.2%)’는 의견이 ‘가족경영 전 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46.8%)’는 의견보다 조금 더 많았다. 

가족경영을 하며 가족관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44.1%가 ‘수입’을 선택해 수입의 정도와 가족관계의 만족도가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가족의 건강과 안전(18.6%)’, ‘개인시간 및 인간관계(14.5%)’, ‘가정과 일터의 분리(12.3%)’, ‘여가생활(10.5%)’이 뒤를 이었다. 

가족경영 후 수입의 변화에 대해서는 52.7%가 ‘똑같다’고 답했으며 ‘증가했다’는 답변은 37.7%였다. 반면 ‘줄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5%에 불과해 가족경영 후 경영부담이 조금은 해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서인지 가족경영 후 ‘한 명이라도 아프면 일 손이 줄어드는 상황(27.3%)’을 가장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집안일과 사업 운영의 양립(25%)’,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스트레스 조절의 어려움(22.7%)’, ‘4대보험, 일자리 안정자금 등 지원을 받지 못하는 점(18.2%)’, ‘함께 일 하는 파트너로 서로 존중하기 힘든 점(6.8%)’을 가족경영 후 힘든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족경영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소상공인에게 가족경영을 권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59.1%가 ‘권하고 싶지 않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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