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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졌던 '연평도 등대' 45년 만에 '재점등'군사 긴장 완화와 어장 확대 및 야간 조업시간 연장 등 활성화 기여
민경찬 기자 | 승인 2019.05.19 19:18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연평도 등재 재점등식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지난 17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연평도 등대에서 등대 재점등 기념행사가 열렸다.

해양수산부 주최로 열린 이 날 행사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 장정민 옹진군수, 현지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기념 영상 상영, 축사, 등대 재점등,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열렸다. 

연평도 등대는 연평도 해발 105m 지점에 세워진 높이 9.5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1960년 3월 연평 해역 조기잡이 어선의 바닷길을 안내해주고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첫 불을 밝힌 이래 70년대 남북 간 군사대치가 심화하면서 남침 간첩에게 지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1974년에 운영을 중단, 명맥만 유지하다가 1987년 시설물이 폐쇄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던 연평도 등대는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등을 거치며 남북 간 군사 긴장이 완화되면서 다시 복원이 논의됐으며 올 3월 정부가 서해 5도 어민들의 숙원인 어장확대와 야간 조업시간 연장을 결정하면서 등대 복원이 추진돼 불이 다시 켜졌다. 

연평도 등대는 재점등 이후 최신형 등명기(도달거리 32㎞)를 사용해 일몰부터 일출 때까지 15초에 1번 주기로 연평도 해역에 빛을 밝힌다. 

해수부는 연평도가 북한 접경지역인 점을 고려, 안보상 이유로 북측을 향한 등대 창에 가림막을 설치해 북한 땅에서는 불빛을 볼 수 없게 했다. 아울러 유사시 군이 원격으로 등대를 소등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도 갖췄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왼쪽)이 김용정 전 연평도 등대 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한편 해수부는 연평도 등대의 마지막 근무자인 김용정(89) 전 연평도 등대소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김용정옹은 1974년 당시 이 등대의 소장으로 근무하며 등댓불이 꺼지는 등대의 최후를 지켜본 당사자로 45년 만에 재점등한 연평도등대를 바라보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누르지 못했다. 

그는 연평도 등대에서 근무한 때를 떠올리면서 "등대원들과 가족처럼 지낸 것이 생각난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당시 등대원들은 현재 모두 세상을 등지고 나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가족과는 이산가족처럼 살았지만, 다행히 4남매 모두 잘 성장해줬다. 모든 공로는 동료와 가족 덕분"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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