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국내 중소기업 ㈜통블록이 지난달 22일 블록체인기반 (개인)데이터거래플랫폼(Data Trade On-demand Platform-DTOP)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홍보담당자는 향후 다가올 '마이데이터' 시대를 대비해 개인들이 생성한 각종 개인데이터들에 대한 데이터소유권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부수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코인생태계를 조성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2월14일 과기정통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데이터분야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회에서 언급한 분야 중 하나인 ‘본인정보(MyData)활용 지원사업’분야와 일목 상통하는 바가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주체 중심의 안전한 개인 데이터 활용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개인 데이터 보유기관/기업과 데이터 활용기업 간 컨소시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대국민 활용성이 높은 주요 분야 (의료·금융·통신·에너지·유통·기타 등)에 대한 개인데이터 내려 받기 또는 제3자 제공을 지원해 개인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발굴· 확산한다는 것이다.

우선 개인정보란 무엇인지 살펴보자.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는 살아 있는 개인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와 해당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화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을 포함하는 정보로 규정된다.

현재 발의돼 있는 개인정보관련 법안들은 개인정보 개념체계를 ‘개인정보’, ‘가명정보’, 그리고 ‘익명정보’로 분류하며, 가명정보를 학문연구 또는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 가명정보란 그 자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가명처리’한 정보로서 다른 정보화 결합할 경우 개인 식별이 가능한 정보가 될 수 있는 점이 익명정보와는 다른 점이다.

여기서 MyData 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본인정보(MyData)라는 의미는 산업적 활용에 필요한 개인 정보데이터에 대해서 해당 개인이 디지털상에서 소유권을 보유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개인정보관리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인의 데이터소유권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은 데이터중앙/집중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 90년대 말부터 민간기업 또는 정부중심으로 진행돼 왔지만, 블록체인테크놀로지가 등장한 이후 2017년부터 탈중앙화 및 분산화된 데이터거래플랫폼 프로젝트들이 다수 등장했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통블록이 (개인)데이터거래 블록체인플랫폼인 DTOP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등장한 블록체인플랫폼들은 예를 들어 IPFS 또는 IPDB와 같이 미개발된 기술들을 이용해서 개인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고 데이터거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코인/토큰생태계 구조들이 대부분이지만, 이번에 ㈜통블록이 발표한 플랫폼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용자사례(User Case)를 구현하기 위해 개인들이 각자 자기만의 저장장치를 집이나 원하는 곳에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관리함으로써 데이터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으며, 데이터거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는 점이 기존 블록체인플랫폼구조와는 크게 다른 점이다.

기존 대부분의 블록체인플랫폼들은 개인이나 기업 등 ‘데이터 부자’들을 위한 데이터거래시장에 대해 논하고 있지만, ㈜통블록의 데이터거래플랫폼은 개인들이 스스로 데이터를 생성해 축적하는 데이터 재배모델 (Data Cultivation Model)로서 데이터 생성주체이지만 정작 ‘데이터 빈곤’에 처해 있는 개인들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지향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는 스마트계약을 통한 데이터거래와 관련된 메타데이터(인덱스데이터 등)에 대한 기록을 저장하고, 거래원장인 블록데이터들은 오프체인방식으로 개인저장장치에 담아두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데이터과중화를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네트워크 참여자인 개인들은 본인신원정보를 포함해 스스로 생성한 개인데이터를 개인저장장치에 보관하고 본인의 동의를 통해 소유권을 이전하거나 사용권을 허가함으로써 데이터수요자들이 유럽연합에서 실행 중인 GDPR 등의 개인정보보호법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한편, 해커들이 일정 그룹의 개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해킹을 시도해야 하기 때문에 해킹을 방지한다기 보다는 그 해킹하고자 하는 동기를 무력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발상이다.

개인저장장치는 일종의 플랫폼으로서 데이터베이스와 파일시스템 그리고 사람데이터와 사물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 프로세싱 엔진이 장착돼 있어 일반 개인들이 용이하게 스스로 생성한 데이터를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구조로 저장할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

예를 들어 센서디바이스에서 생성되는 사물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LoRa, ZigBee, Beacon, BLE, 및 WiFi 등 통신프로토콜을 내장하고 있어 일종의 게이트웨이 역할도 수행하며, 정형 또는 비정형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Maria DB와 Mongo DB 및 파일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개인들은 저장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외장하드드라이브를 구입해 설치하면 된다. (이러한 구입비용은 현 시점에서 이론적으로 개발 중인 IPFS나 IPDB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데이터거래시장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데이터수요자(기업, 의료기관 또는 학술센터 등)와 데이터공급자들(개인들)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고, 거래당사자들은 교환수단으로서 DTOP 코인을 사용해 거래할 수 있다.

㈜통블록 이진길 대표는 "DTOP은 향후 데이터공급자와 수요자들이 데이터거래를 넘어서 이를 매개로 직접 상호소통을 통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공동가치창출(ValueCo-creation)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아직 인류사회에서 아직 실현하지 못한 하나의 파레토개선(Pareto Improvement)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대표는 "향후 DTOP Foundation Korea를 설립한 후 글로벌 확장전략으로 국가별 Foundation을 설립해 연합하는 Global DTOP Alliance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통블록은 DTOP 코인이 지난 4월19일 홍콩Bit-Z 거래소의 계열사인 말레이시아 소재의 Bit-M 거래소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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