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입센의 <인형의 집>, 그 15년 뒤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형의 집 Part2> 서이숙, 우미화, 손종학, 박호산

[뉴스인] 박준식 기자  = 1879년 초연된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사회가 요구한 역할에 갇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했던 노라가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여성이 자아를 찾기 위해 가정을 버리고 가출한다는 설정은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말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발표되자마자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고, 전 세계의 관객들은 ‘노라’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100년 이상 품어왔다.

2017년 브로드웨이 존 고든 씨어터에서 개막한 <인형의 집 Part 2>는 언론의 호평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 해 브로드웨이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미국 최고 권위의 토니 어워드(Tony Awards) 작품상, 연출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등 8개 부문을 포함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Drama Desk Award)’, ‘아우터 크리틱 서클 어워즈(Outer Critic’s Circle Awards)’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이듬해에는 무려 27개 극장에서 공연되며 201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상영된 연극으로 선정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주인공 ‘노라’ 역은 200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자이자 2018년 연극 <엘렉트라>(한태숙 연출)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서이숙과, 베테랑 연극배우이자 최근 <SKY 캐슬>에서 ‘도훈 엄마’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우미화가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노라’의 남편 ‘토르발트’ 역에는 <미생>의 마부장으로 잘 알려진 배우 손종학과 <나의 아저씨>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호산이 출연하여 돌아온 노라와 팽팽한 설전을 펼친다. 또한, 노라가 떠난 가정을 지킨 유모 ‘앤 마리’ 역에는 배우 전국향, 성인이 되어 엄마를 처음 대면하게 된 노라의 딸 ‘에미’ 역에는 배우 이경미가 출연한다. 그리고 연극 <하이젠버그>, <비너스 인 퍼>,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통해 배우들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기를 이끌어 낸 김민정이 연출가로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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