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이스>

[뉴스인] 박준식 기자  = 바이스는 기계공작에서 공작물을 끼워 고정시키는 기계를 의미한다.공업 혹은 공학이라 정의 되는 단어의 울림이 인텔리버스터를 예고하며 국내 관객에게는 미국의 단면들 속에서 투영되는 국내 정치의 이중성을 보게한다.

영화 <바이스>는 세계의 경제와 역사는 물론 우리의 통장 잔고까지도 쥐고 흔들었지만 정작 제대로 알지 못했던 거대한 미국의 단면들을 스크린으로 옮겨오며 2019년 놓쳐서는 안 될 인텔리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Intelligent Blockbuster를 의미하는 인텔리버스터 <바이스>는 지난 부시 정부에 대한 단순한 복기가 아닌, 존재감과 영향력이라곤 없는 부통령의 자리에서 어떻게 ‘딕 체니’라는 인물이 권력을 갖게 되었는지, 그가 휘두른 권력이 어떠한 결과를 낳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가 대중에게 잊혀졌는지에 대해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 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바이스>는 미국의 정치와 세계 흐름을 짚어내는 것은 물론 현 정부에 대한 시사점과 더불어 대중들의 선택과 무관심에 대한 이슈까지 끄집어 냄으로써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든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이러한 거대한 이야기를 132분이라는 러닝 타임 안에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로 변주해 내며 영화적 재미와 지적 경험을 동시에 전달한다. 특히 과거사, 주변 인물, 가족 관계, 사회적 지위 등 한 개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유기적 요소들을 고려하고, 사회 시스템과 대중의 특성까지 파악해 실화 바탕의 스토리를 촘촘히 그려내는 것과 동시에 그는 타임라인을 넘나들고, 정체를 예상할 수 없는 인물을 나레이터로 등장시키고,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흐름을 뒤엎는 참신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예상을 뒤집는다. 우리가 몰랐던 거대한 진실과 영리한 제작진이 만나 탄생시킨 인텔리버스터 <바이스>는 국내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미드 ‘웨스트 윙’과 ‘하우스 오브 카드’를 뛰어넘는 임팩트있고, 영리하게 응축해 놓은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크리스찬 베일 인터뷰]

크리스찬 베일은 <머니시스트>, <파이터>, <다크나이트> 시리즈, <아메리칸 허슬>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외모부터 내면까지 캐릭터의 옷을 완벽하게 입고 메소드 연기를 선보여 왔다. 이번 영화에서 ‘딕 체니’라는 실재 인물을 연기한 그는 “최선을 다해 ‘딕 체니’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완전히 해부해보겠다고 결심했다. 관객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매력적인 영화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밝혔다.

크리스찬 베일

Q. ‘딕 체니’라는 캐릭터에 대해

A. 그는 능력과 재능이 모두 뛰어난 정치인이다. 권력의 생리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알코올 중독자에서 백악관의 최연소 수석 보좌관이 되기까지 불과 1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권력의 속성을 꿰뚫는 기술을 배우고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 되어 세계 정치 지형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Q. ‘딕 체니’를 연기하기까지의 마음가짐

A. 최선을 다해 ‘딕 체니’라는 인물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완전히 해부해보겠다고 결심했다. 관객들의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매력적인 영화로 보이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오늘 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했다. 아담 맥케이 감독은 내게 나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모두 잊으라고 했고, 완벽하고 진지하게 ‘딕 체니’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를 원했다.

Q. 아담 맥케이 감독과의 협업

A. 아담 맥케이 감독은 배우와의 협업에 있어 매우 열려 있는 사람이다. 배우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도 캐릭터를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결과적으로 그는 대단히 창의적인 걸작을 만들어냈다. 그림자에 가려져 있던 ‘딕 체니’라는 인물을,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부통령을 멋지게 스크린으로 옮겨왔고, 그것으로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Q.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

A. 에이미 아담스는 훌륭하고 거침없는 배우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아서 카메라가 돌기 시작하면 마음이 편해질 정도였다. 스티브 카렐은 ‘도널드 럼즈펠드’에게 연민을 느끼게 할만큼 대단한 연기를 보여줬다. 샘 록웰에 대해서도 긴 호흡의 장면들을 함께 연기하며 예상을 뛰어 넘는 멋진 배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