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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 쉰 목소리…학생과 교사 괴롭히는 '新 새학기 증후군'
조진성 기자 | 승인 2019.03.13 16:14
(사진=프라나이비인후과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3월은 새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달이다. 그러나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는 학생이나 직업병으로 고생하는 교사들에게 새학기는 결코 반가운 존재가 아니다.

실제로 학생, 교사 할 것 없이 새학기 때마다 복통, 두통, 우울증, 무기력증 등 이른바 ‘새학기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말더듬이 있는 학생이나 목이 잘 쉬고, 잦은 목 통증을 느끼는 교사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말더듬 증상이 있는 학생은 말더듬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스트레스로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피하게 돼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교사는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발생한 쉰 목소리나 목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 결국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성대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보통 쉰 목소리나 말더듬과 같은 증상은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데 이는 분명 ‘음성질환’에 해당하는 만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라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말더듬은 방치하면 성인 말더듬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잦은 성대 사용으로 지속되는 쉰 목소리와 통증은 음성질환을 알리는 신호이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더듬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교우관계 및 학교생활에도 악영향 미쳐

말더듬은 말을 할 때 시기와 리듬이 부적절한 패턴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유창성 장애로, ‘ㅎㅎㅎㅎ 하 하 학교’와 같이 첫 말을 반복하거나 말이 막혀서 다음 말로 진행이 안 되는 경우, 한 음을 길게 끌어서 다음 음으로 연결 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게 심리적 요인과 언어 중추조절 이상을 원인으로 꼽는다.

보통 말더듬은 말을 한창 배우는 시기인 3~4세에 많이 나타났다 60% 이상 자연 치유된다. 그러나 정상적인 시기에 나타난 말더듬을 잘못된 것으로 지적 받거나 혼나는 등 외부적 충격으로 인한 공포, 불안감 때문에 증폭돼 청소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말더듬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 423명 중10~19세 환자는 101명으로 23.9%를 차지했다.

말더듬이 있는 아이들은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친구들과의 대화를 꺼리고 피하다 보면 교우관계나 학교생활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집에서는 가급적 아이가 천천히 말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소리를 내어 책을 천천히 읽거나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연습을 도와주는 것도 좋다. 또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언어치료사를 통해 3~6개월 이상 유창성을 촉진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목소리 사용량 많은 교사, 2주 이상 쉰 목소리 및 목 통증 지속되면 치료 필수

매일 4~5시간 이상 수업을 하는 교사의 성대는 직업 특성상 손상되기 쉽다. 실제로 2016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이 전국의 초ㆍ중ㆍ고 63곳에 재직 중인 교사 1,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교사의 근무 환경이 목소리 이상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교사 9명 중 1명이 잦은 목소리 이상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장시간 큰 소리로 수업을 하다 보니 목이 쉬는 날이 많고, 쉰 목소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수업을 지속하는 경우도 많아 성대에 무리가 가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사들이 바쁜 수업 일정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성대 점막에 염증성 반응을 일으켜 강한 성대 접촉이 생기는 성대결절이나 성대 점막 안쪽에 출혈이나 부종으로 종기가 형성되는 성대폴립으로 발전할 수 있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목소리 사용이 많은 교사는 수업 중간 중간 성대가 건조해지지 않게 틈틈이 물을 마시고, 마사지를 통해 성대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등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또한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평소 성대의 기능 강화를 위한 호흡, 발성훈련 등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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