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살아가면서 만나는 얻은 것과 잃은 것들, 일본에서 그리고 한국에 살면서 가슴속에 간직한 응어리진 꽃망울을 터트려버린 온전한 여자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저자 고선윤이 책머리에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글을 쓴다"고 밝힌 것처럼 이 책은 소소한 일상과 가슴속에 꿈틀거리는 무언가에 대한 뜨겁고 차가운 온전한 여자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비도 바람도 피하고 싹을 띄울 수 있게 지켜주는 누군가의 사랑과 관심이 비로소 꽃을 피우게 한다"고 말한 저자는 어릴 때 일본에서 공부를 한 덕에 번역 일을 오래 했다.

아이를 키우고 학위논문을 준비하면서 할 수 있는 참 좋은 일이었기에 그녀는 보행기에 아이를 태우고 한쪽다리로 밀면서 키보드를 두드렸다.

이렇게 10년이 지나자 저자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저자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서 일본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게 된다. '고선윤의 일본이야기'라는 제목을 단 책을 두 권 출간한 것.

하지만 그녀는 또 다른 욕심이 생겼다. 일본이 아니라, 지식이 아니라, 저자의 가슴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뭔가를 잡기 위해서 호작질을 시작했던 것. 

저자는 "시간 속에서 외톨이가 되어서 헤맨 그 발걸음이 때로는 한 줄의 글이 되고,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긴 글이 됐다"고 회고했다.

고선윤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고등학교까지 거기서 공부했다. 이후 귀국해서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천년전 일본 헤이안시대의 문학을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백석예술대학교 외국어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칼럼을 쓰고 책을 저술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교육가회'의 멤버로 아프리카 어린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나만의 도쿄'(한울), '토끼가 새라고'(안목), '헤이안의 사랑과 풍류'(제이앤씨) 등이 있다. 역서로는 '은하철도의 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철학책', '해마', '3일만에 읽는 세계사' 등 6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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