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최근 8년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이 10g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하루 평균 섭취량도 2g 이상 늘었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전대 식품영양학과 심재은 교수팀이 2007∼2015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만7749명의 지방ㆍ포화지방ㆍ불포화지방 섭취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영문 학술지인 ‘공중보건영양’(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2013∼2015년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2.2g으로, 2007∼2009년(33.7g)보다 10g 가량 많았다.

2013∼2015년 한국 남성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49.0g으로, 2007∼2009년엔 40.2g, 2010∼2012년엔 47.2g이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지방의 영양소 기준치(하루 섭취 권장량)인 51g에 거의 육박한 결과로, 한국 남성은 지방 섭취량에서 ‘황색불’이 켜진 셈이다.

특히 2013∼2015년 20대 남성의 하루 지방 섭취량은 67.9g, 30∼40대 남성은 59.3g으로, 이미 식약처의 영영소 기준치를 초과했다. 20대 여성의 하루 지방 섭취량(49.6g)도 영양소 기준치에 근접했다.

2013∼2015년 한국 여성의 하루 평균 지방 섭취량은 35.1g으로, 2007∼2009년의 26.8g, 2010∼2012년의 31.6g보다 늘었다.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섭취량도 2007∼2009년 9.9g에서, 2010∼2012년 11.7g, 2013∼2015년 12ㆍ0g으로 증가했다.

특히 2013∼2015년 20대 남성(20.3g), 30∼40대 남성(17.3g), 20대 여성(15.1g)의 하루 평균 포화지방 섭취량은 은 59.3g으로, 이미 식약처가 정한 포화지방 영양소 기준치(15g)를 넘어섰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딱딱하게 굳어 있는 ‘굳기름’으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올려 혈관 건강에 해로운 지방으로 통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도 10.7%에서 17.9%로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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