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뮤지컬 <나는 그녀를 왜 사랑하게 되었나>

[뉴스인] 박준식 기자  = 연극 연출가 겸 SF 작가로 활동하는 김진우의 2001년 출간작 SF장편소설<밀양림> (2013년 ‘소셜포비아’란 제목으로 재간행)을 각색하여 만든 SF뮤지컬 <나는 그녀를 왜 사랑하게 되었나>가 오는 3월 1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어둠’을 주제로 2015년부터 진행돼온 극단 듀공아의 십삼야 시리즈 9번째 작품으로 그동안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SF 뮤지컬이다.

SF뮤지컬 <나는 그녀를 왜 사랑하게 되었나>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문화산업 혁신성장 전략’ 중 과학문화 콘텐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된 2019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스토리 기반 과학융합 콘텐츠 창작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만들어진 작품이다. 과학을 문화로 즐기고 과학문화 상품화 및 과학문화 콘텐츠 산업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에 일환이다.

과학스토리개발, 과학융합창작활동은 과학을 문화로 즐기는 과학문화의 근간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학문화 상품화 및 과학문화 산업화를 이끄는 중요한 자원이다.(출처 : 최연구 과학창의재단 과학문화협력단장)

극단 듀공아의 십삼야 시리즈를 이끄는 김진우 대표는 2014년에 장편 SF소설 ‘애드리브’로 SF어워드 본상을 수상(국립과천과학관)한 이력으로 이번 SF뮤지컬 극작, 연출을 맡았다.

낯선 문화 콘텐츠인 SF를 대중에 쉽게 다가서기 위해 다양하고 대중적인 노래와 춤들로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 미술도 대중들이 미래환경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장치를 활용할 예정이다.

인구 천 만이 거주하는 메가시티 밀양림을 배경으로 시계 기능을 하는 인공하늘, 기계꽃들의 정원, 홀로그램 인간, 움직이는 건물과 길, 키메라 동물이 등장하며 원격 섹스, 유전자 테러, 인체 테라포밍 등 미래의 모습이 펼쳐진다.

주제는 미래에 펼쳐질 자연과 반자연의 대립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미의식 변화 등 문명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밖에 미래도시 밀양림을 통해 인공지능, 유전공학 등 첨단기술이 바꾸어놓을 인간의 삶과 미래상에 대해 표현한다. 도시국가, 기업국가 등 새로운 국가의 모습도 등장한다.

음악은 MBC강변 가요제 대상 팀으로 작년에 행성 시리즈 앨범 발표로 주목을 받은 록밴드 네바다51이 맡아서 진행한다. 무대미술은 2016년 ‘망상지구전’의 프로젝트 디렉터로 주목 받은 설치미술가이자 청룡영화제 미술상 수상자이자 이형주가 맡아서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무대를 꾸민다. 안무는 한국춤비평가협회에서 2017년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된 ‘풍정.각(風精.刻)’를 만든 현대무용가 송주원이 맡는다. 포스터 등 작품의 홍보 이미지 컨셉트는 중견 서양화가 권기동의 참여로 완성됐다.

이번 뮤지컬에는 매우 특별한 출연자들도 있다. 시니어 연극인 3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밀양림의 휴양지 샹그릴라에 사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여줄 시니어 앙상블은 모두 연기자, 광고모델 등으로 필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며, SF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에서 춤과 노래를 연기한다.

2019년 SF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꼭 봐야할 뮤지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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