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상골증후군 관련 이미지. (출처=고대안산병원)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서울에 사는 중학생 최씨(14세)는 3개월 전 방과 후 축구활동을 시작했다. 축구에 서서히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 와중 가끔 발등과 발바닥 아치에 통증을 느꼈는데 딱 맞는 축구화를 벗으면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러던 와중 발목을 삐끗해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겪은 최씨는 병원을 찾았고 부주상골증후군을 진단 받았다.

'액세서리 뼈'라고도 불리는 부주상골은 복사뼈 밑 2cm 부위에 위치한 뼈로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주는 주상골 옆에 툭 튀어나와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다. 부주상골증후군은 출생 시 뼈가 정상적으로 유합하지 못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족부 질환 중 하나다.

10명 중 1명꼴로 발견되는 부주상골증후군은 뼈가 발달되는 시기인 13-15세 사이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난다. 가벼운 통증으로 질환이 시작되기 때문에 자칫 성장통으로 오인하기 쉬워 질환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하지만 발목을 삐거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 발생하면 부주상골이 분리되면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발레, 축구, 인라인 스케이트처럼 발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지는 운동을 할 경우 부주상골도 눌려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부주상골증후군의 치료는 보존치료와 수술로 구분되는데 발바닥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이나, 주사치료, 충격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보존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후천성 평발이나 후경골건 기능장애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상골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장우영 교수는 "부주상골증후군은 10명 중 1명이 발병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자칫 성장통으로 오인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목 통증이 지속되거나 크게 부어오르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걸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