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면역억제약인 사이클로포스파미드를 주입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생쥐에게 김치 유산균을 제공했더니 면역력이 거의 원상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수의학과 이완규 교수팀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생쥐에게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와이셀라 시바리아 JW15)을 먹였더니 해당 유산균을 먹지 않은 생쥐에 비해 면역력이 훨씬 높아졌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기능식품 분야 국제 학술지인 ‘기능성 식품 저널’(Journal of Functional Foods) 최근호에 소개됐다.

와이셀라 시바리아 유산균은 2016년 국립농업과학원이 김치에서 분리해 식품원료로 등록한 균주다.

이 교수팀은 김치 유래 유산균을 먹은 생쥐와 먹지 않은 생쥐의 백혈구 회복 정도, 비장 무게 등을 비교했다.

김치 유래 유산균을 섭취한 생쥐의 백혈구 수가 더 빨리, 더 많이 회복됐다. 백혈구는 면역 시스템의 핵심 세포다.

생쥐의 체중 ㎏당 비장 무게도 김치 유래 유산균을 먹은 생쥐가 더 무거웠다. 김치 유래 유산균을 먹은 생쥐의 비장 무게가 증가한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장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장기이기 때문이다. 비장을 절제하면 평생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은 그래서다.

김치에서 유래한 와이셀라 시바리아 유산균을 섭취한 생쥐의 비장 세포에서 종양괴사인자-알파와 인터류킨-6 등 사이토카인이 증가했다. 사이토카인은 면역반응에 의해 체액으로 분비되는 단백질의 총칭이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김치 유래 유산균이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사람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기능성 식품에 김치 유래 유산균을 첨가하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김치연구소도 이와 유사한 김치 유산균, 와이셀라 시바리아 WiKim28을 지난해 찾아냈다. 이 유산균은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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