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강태훈 기자  = KDB산업은행이 출자회사를 관리하는 자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산관리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 동부제철, 현대상선 등 산업은행이 출자해 관리 중인 회사의 구조조정과 매각 등을 별도의 자회사가 전담하는 방안이다. 

산은은 지난해 금융연구원을 통해 관련 연구용역을 마쳤고 현재 조직 신설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설립은 검토 중인 방안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조조정과 매각 전담 자회사가 설립되면 산은은 혁신기업 성장 지원 업무 등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산은은 지난해 말 '혁신성장 지원체계' 강화를 위해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격상하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 속에서 우리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선 혁신기업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기업들의 세대교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인사·조직·시스템 등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가장 시급한 것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