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강태훈 기자  = 1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난 11일 열흘 만에 하락한 이후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고, 중국의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라는 악재에 만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1%(1.08달러) 내린 50.51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2.41%(1.46달러) 하락한 5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과 수입이 동반 급감했다는 소식에 미끄러졌다. 경기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다시 부각한 결과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이날 작년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5% 증가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수출은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고 감소 폭은 2년 만에 가장 컸다. 같은 달 중국의 수입도 7.6% 줄었다. 2016년 7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12월 중국의 원유수입은 전년보다 30% 증가했다”며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보도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와 관련,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이날 유가 하락은 ‘조정’일 뿐”이라며 “일부 차익 실현에 따른 부분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제 금값은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조금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 오른 1291.3달러에 거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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