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혼전 임신 여성이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은 혼 후 임신 여성보다 18%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6년간 우리나라에서 아기를 낳은 다문화 가정 여성의 70%가 20대인데 비해 한국 여성은 절반 이상이 30대 초반이었다.

3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한국교원대 일반사회교육과 최율 교수팀이 통계청의 2010∼2016년 출산 통계자료를 이용해 한국 여성 256만4703명, 다문화 가정 여성 9만4117명의 조산아ㆍ저체중아 출산율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외국인 여성과 한국인 여성의 출산결과 비교: 조산아 및 저체중아를 중심으로)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최 교수팀은 임신 후 37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를 조산아(이른둥이), 출생 시 체중이 2.5㎏ 이하인 아기를 저체중아로 분류했다.

출산 당시 연령은 다문화 가정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훨씬 어렸다.

2010∼2016년 새 출산한 한국 여성의 51.0%가 30대 초반(30∼34세)이었다. 다음은 25∼29세, 35∼39세 순이었다. 같은 기간 아기를 낳은 다문화 가정  여성은 전체의 70.0%가 20대였다. 24세 이하인 여성의 비율도 38.4%였다.

첫째아의 다태아 비율은 한국 여성이 2.3%로, 다문화 가정 여성(1.4%)보다 약간 높았다. 한국 여성의 임신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고 불임ㆍ난임 등으로 인한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의 증가 등이 다태아 출산 비율을 높인 이유로 풀이됐다.

다문화 가정 여성의 첫째아가 조산아일 확률은 한국 여성의 첫째아 조산율보다 약간 높았다. 첫째아를 저체중아로 낳을 가능성은 다문화 가정 여성이 한국 여성에 비해 12% 더 높았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다문화 가정 여성이 이주 초기에 겪는 다양한 어려움이 첫째아의 임신ㆍ출산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혼 이민여성이 임신 중에 산전관리를 받는 비율은 91.7%로 한국 여성에 비해 낮고, 초진시기도 더 늦었다”고 지적했다.

둘째아가 조산아ㆍ저체중아일 위험은 다문화 가정 여성이 오히려 한국 여성보다 낮았다. 이는 다문화 가정 여성이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 적응한 데다, 상대적으로 출산 연령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혼전임신이 저체중아 출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혼전임신인 경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18%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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