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겨울답지 않게 포근했던 날씨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기온이 크게 낮아지면서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다양한 이유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곤 한다.

겨울철 어지럼증 원인 중 하나로 급격한 기온차를 들 수 있다. 추위가 심해질수록 실내의 난방을 높이기 마련인데, 이로인해 따뜻한 실내와 추운 외부에 온도격차가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큰 기온차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면 자율신경조절의 이상으로 몸의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도 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영향만으로도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겨울철 발생하는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겨울철에 발생하는 중요한 어지럼증으로 12월에서 1월 사이 환자 수가 증가하는 뇌졸중을 들 수 있다.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으로 인해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심혈관계의 부담이 가중되어 발병률이 상승하게 되는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며 생존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위험한 질환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의식저하, 한쪽 팔다리의 운동 및 감각저하, 어눌한 말투, 두통 등과 함께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보이기도 한다. 반신마비는 바로 뇌졸중을 의심 하나 어지럼증은 모르고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러한 겨울철 뇌졸중의 위험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겨울철 뇌졸중 환자 발생 시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신속한 응급실 이송을 당부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감 감기약인 타미플루의 경우 복용 후 구토,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 이외에도 환청이나 환각, 섬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들과 함께 어지럼증이 흔히 발생 할 수도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 부장은 “겨울은 계절적 특성상 어지럼증을 유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질환으로서의 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뇌졸중과 같은 겨울철 위험 질환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고, 복용 중인 약의 부작용 또는 처방과 다른 과복용 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어 “겨울철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발생 했을 때는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보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겨울에는 빙판길이 많아 낙상과 같은 2차 사고의 위험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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