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행복로 9-1] 공연후 관객과 함게

[뉴스인] 박준식 기자  = 연극 <행복로 9-1>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그린 ‘공연집단 강철무지개’가 재공연으로 돌아왔다. 첫 번째 정기공연 <행복로 9-1>을 비롯해 이전 작 <날지 못하는 수퍼맨>, <그때 그 사람> 등으로 특유의 인간적 따뜻함을 보여준 ‘공연집단 강철무지개’는 12월 5일부터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김윤주 작, 연출의 <행복로 9-1>로 약 한 달간 다시 관객을 만난다.

연극 <행복로 9-1>은 의문의 남자 ‘자성’이 ‘행복로’에 있는 한 버스정류장에 등장하면서 시작한다. 서로 얽히고 설킨 사연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행복로’ 사람들은 이 작은 변화를 시작으로 서로의 상처를 알고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사건 피해자는 숨어야 하고, 가해자가 오히려 떵떵거리는 현실. 사건자체보다 피해자를 더 아프게 하는 ‘시선’들. 그렇다면 피해자와 가해자를 대하는 우리의 시선은 어떤지 이 작품은 묻고 있다.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누구나 주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버스정류장’이라는 친숙한 배경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간다.

‘공연집단 강철무지개’를 이끌며 이번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김윤주 대표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 권리는 누구도 앗아갈 수 없다. 하지만 어떤 사건의 피해자들은 상처를 정당하게 치유 받아야 할 권리가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도망 다녀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는다. 김 대표는 “이번 공연이 이 세상에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냉혹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조금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면 좋겠다는 게 김 대표의 바람이며, 수익금은 ‘푸른나무 청예단’에 후원할 예정이다.

관객 신모씨는 "카타르시스를 느낀 감동의 연극"이라고 전했고. 김모씨는 "모든 대사들이 깨알같이 마음에 새겨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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