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tvN 예능프로그램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을 통해 이른바 ‘롤코녀’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던 이해인은 최근 이지로 활동명을 바꿨다.

필라테스 아카데미를 다니며 전문가 자격증도 땄다. 배우로서 긴 슬럼프를 겪은 뒤 내린 결정이었다.

주저앉기보다는 새로운 도약을 꿈꿨다. 배우이자 필라테스 강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지를 만났다.

다음은 이지와의 일문일답.

-활동명을 ‘이해인’에서 ‘이지’로 바꾼 이유가 있나요?"

"새로운 제2의 도약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제가 처음 데뷔할 때만해도 해인이라는 이름이 흔치 않았는데 요즘에는 너무 많잖아요. 자다가 꿈을 꿨는데 이지라는 이름이 딱 스쳐 지나갔어요. 괜찮을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호호. 제 본명도 이지영이라 어렸을 적 별명도 이지였어요. 친근하기도 했고, 이름처럼 잘 풀릴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드라마 ‘마녀의 성’ 이후 방송활동이 뜸했어요. 요즘은 뭐하며 지내고 있나요?

"최근 필라테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웃음) 예전부터 자격증을 따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마음먹고 도전했죠.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과정으로 센트리얼 아카데미에 다녔고, 이제 강사로써 활동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필라테스 운동은 언제부터 배웠어요?

"필라테스는 20대 중반부터 꾸준히 했어요. 일반 헬스보다 확실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운동이어서 관심을 갖던 중 방송 일을 하지 않는 시기에 제2의 직업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자라는 직업이 안정적이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도전하게 됐고, 지금은 너무 만족스러워요. 자격증 잘 딴 것 같아요(웃음)"

-필라테스가 왜 매력적인 운동인가요?

"가장 큰 매력은 몸의 교정을 도와준다는 거예요. 헬스와는 다르게 재활운동이라 예쁜 자세, 올바른 자세로 교정시켜 줘요. 동작 자체가 빠르지 않고 내 몸의 움직임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좋습니다. 이 시간은 딱 내 몸을 위한 시간이 되는 것 같거든요. 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요즘은 시니어반도 따로 있더라고요. PT는 웨이트 운동을 많이 해야 하는데 필라테스는 내 몸만 써도 되게 힘들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등척성 운동이라고 하는데 버티고 있을 때 근육에 힘이 더 많이 들어가요. 몸을 제대로 쓰면 헬스보다 더 힘듭니다." 

-필라테스 전문가 자격증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요.

"아카데미가 따로 있는데 월·수·금반, 화·목반, 주말반이 있어요. 저는 월·수·금반에 다녔죠. 주말반의 경우 직장 다니는 분들이 많아요. 수업은 3시간 동안 진행되는데 매주 끝날 때마다 해부학 시험을 봐요. 해부학 자체도 생소한데 우리가 모르는 영어 단어도 많아서 외울 게 많았어요. 공부를 하다 보니 머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하하."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해부학을 꼭 알아야 하나요?

"필라테스는 재활 운동으로도 많이 하기 때문에 부위별로 체형별로 각자에게 맞는 동작을 파악해야 해요. 그럴 때 해부학적으로 들어가서 공부를 해야 프로그램을 짤 수 있죠. 그 부분이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고등학교 다닐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요.(웃음)"

-그냥 필라테스를 하는 것과 자격증을 따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어요?

"자격증 과정은 어떻게 회원들에게 가르쳐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가르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시험도 많이 봐요. 사실 필라테스 강사에게 중요한 점은 잘 가르치는 거예요.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빨리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이미지를 말로 잘 풀어서 설명하는 게 중요해요. 실제 강사 면접을 보러 가도 이 사람이 얼마나 잘 설명하고 동작을 알려주는지를 첫 번째로 봅니다."

-필라테스 영상들을 유튜브 채널로도 올리고 있잖아요. 반응은 어때요?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아서 반응은 잘 모르겠어요.(웃음) 예전부터 유튜브를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필라테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올리면 좋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됐죠. 지금은 중국어 공부도 하고 있어서 중국인 친구와 같이 중국문화와 한국문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콘텐츠도 만들고 있고요. 현재 제가 방송 활동을 안 하고 있으니 근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어서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기도 했습니다."

-방송활동 계획은 없나요?

"방송활동은 언제든 열려있어요. 드라마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야기 중인 것도 있습니다. 방송활동을 안 하는 시간을 잘 이용해서 강사활동을 하려고 해요."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어요. 올해 연말 계획은 뭔가요?

"드라마가 확정된다면 거기에 집중할 거고, 안 들어가게 된다면 필라테스 강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부학 공부를 좀 더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최종적으로 회원들을 많이 모집해서 ‘이지 필라테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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