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서 ‘한중일 컬처로드’로도 선보였던 화제의 그 공연

‘햄릿_ 아바따(Hamlet_Avataar)’

[뉴스인] 박준식 기자  =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달 12월의 햄릿은 어떤 모습일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결말을 이끌어낸 인물 햄릿. 거짓 광기를 통해 복수를 꾀하고자 했던 햄릿을 광대로 재해석한 연극 ‘햄릿_ 아바따(Hamlet_Avataar)’는 햄릿이라는 인물을 광인에서 광대로 변신시키며 현대에 맞는 또 하나의 인간유형을 창조한 작품이다.

오는 12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햄릿_ 아바따(Hamlet_Avataar)’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햄릿’을 극단 서울공장 예술감독인 임형택씨가 각색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햄릿을 정치에 관심 없이 노래 부르고 연극을 하거나 무술수업을 받는 철없는 왕자로 설정한다. 이런 내력은 아버지인 선왕에게 물려받았는데 그 또한 정치보다는 광대놀이에 관심이 많았으며 가슴이 넓은 왕으로 표현된다. 왕의 갑작스런 죽음과 꿈에서 전해들은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은 원작을 따랐으나 이후 진실을 직면하면서 광인이 아닌 광대가 되기로 결심한 햄릿의 심리가 흥미롭다.

간결하지만 섬세한 조명과 의상, 광대들의 열기, 생생한 라이브 연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강렬한 시청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햄릿_ 아바따’는  2014년 초연돼 주목받았다. 2015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초청공연과 인도 순회공연, 2016년에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마니아 관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연극이다.

평창올림픽을 기념한 ‘한중일 컬처로드’의 한중일 합동공연으로도 선보였던 <햄릿_아바따>는 정선아리랑 공연장에서 세계인들의 흥을 북돋우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올해의 ‘햄릿_아바따’는 연기파 배우들과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만나, 한층 더 탄탄하고 완성도가 높다. 상반되는 두 세계의 필연성을 마주함으로서 실존의 고뇌를 부여안고 삶의 긍정적 의미를 찾으려는 ‘햄릿’과 ‘햄릿의 아바따’를 통해 관객들은 스스로의 영혼을 찾는 아름다운 여행의 동행자가 될 것이다.

‘햄릿_ 아바따(Hamlet_Avataar)’

또한 우리 영혼의 치료가 연극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또 한 번의 변화를 통해 실험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이 작품을 올리는 극단 서울공장의 숨은 의도이기도 하다.

현실세계와 상상세계에 각각 존재하는 ‘우리’와 ‘우리의 아바따’를 만나게 될 연극 ‘햄릿_아바따’는 음악이 있는 연극답게 연기는 기본이고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성의 연주가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우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파워풀한 에너지를 보여주는 가수 이나겸씨가 ‘오필리어의 영혼’ 역할을 맡았다. 국내 최정상의 걸그룹 카라, 레인보우 등의 보컬 트레이너로서도 유명한 이나겸씨는 고음 부분에서 현란한 기교로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극찬을 받는 등 이미 그 진가가 알려져 있다.

그녀는 오필리어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모든 등장인물들을 어루만지고 안아주는, 순수와 치유의 상징으로 감성적이면서도 영혼이 담긴 가창력을 보여줄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 모니카벨루치,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드류 베리모어, 샤를로즈 테론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의 목소리의 주인공인 성우이자 배우 이선이 여주인공 거트루드로 무대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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