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시험은 끝났지만, 끝난 것이 아니다. 대학입시 정시지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통해 대략적인 자신의 성적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표와 수능 성적에 따라 대학의 전형 요소 반영 비율을 확인하여 면접 혹은 논술 등을 준비해야 한다.

수능이 끝났다는 안도감도 잠시 대입을 위한 면접, 논술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노출되게 된다. 이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신경계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불면증이다.

불면증은 잘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음에도 제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잠이 드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되거나 어렵게 잠들었다 하더라도 2번 이상 깨기도 하며,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든 경우 등의 증상들이 1주일에 4번 이상 나타난다면 불면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불면증은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고, 악화될 경우 만성피로는 물론이고, 집중력 저하, 학습 능률 저하, 기억력 감퇴, 두통, 체력 약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학입시 정시지원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수험생들의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어렵다면, 생활습관의 관리를 통해서 불면증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수험생들이 쉽게 접하는 커피나 에너지 드링크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이들 음료의 카페인 성분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속시간 역시 길기 때문에 잠들기 6시간 전부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잠깐 잠깐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늦은시간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많은데, 스마트폰의 청색광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잠들기 2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을 멀리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피로에 의한 낮잠을 유발할 수 있고, 낮잠을 자게 되면 밤에 잠이 오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결국 불면증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란병원 신경과 조소영 과장은 "대학입학의 마지막 관문을 앞에 둔 수험생들의 경우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지금까지 해온 공부가 최상의 결과로 나오기 위해서는 잘 자는 것 역시 중요한 만큼 앞서 언급된 내용들을 잘 체크하여 불면증 증상의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이어 "불면증 생활 관리 방법들은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는 있어도 불면증에 대한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대입이 끝난 후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료 아래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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