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UPDATED 2018.11.15 목 14:21
상단여백
HOME 헬스 의료
자궁선근종, 완전절제 이후에도 임신‧출산 문제없어
조진성 기자 | 승인 2018.11.05 14:38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그동안 자궁선근종이 발견된 여성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끝나더라도 임신 가능성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다. 과거에는 자궁보존 수술 자체가 드물고, 이와 관련된 연구도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궁선근종을 수술적 완전 절제 후 자궁 성형 보존술이 임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잘못된 인식이 높았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자궁선근종을 앓는 여성의 경우, 극심한 통증 및 다량 출혈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적 치료를 회피, 약물치료를 하며 임신을 위해서 인공적 보조생식술만 시도하며 실패를 반복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자궁선근종 완전 절제 수술 후 상당수 여성들이 임신에 성공하고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는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26회 세계산부인과 불임학회(COGI)에서 ‘자궁선근종, 자궁보존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예후’ 결과를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권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여성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는 자궁선근종 수술에 대해 복강경과 개복의 수술법을 평가하고 분석해왔다. 그 결과 선근종의 확산 범위와 상관없이 병변을 완전 제거하는 수술방식을 시행하며 독자적 수술의 안정성과 효과성을 입증받았다.

자궁선근종 여성들은 수술 후 임신 가능성이 관건인데, 선근종을 부분 절제하는 것은 수술 이후 지속적으로 약물치료 필요성을 증가시키고 증상 재발률과 임신 합병증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에 권 교수는 2011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230명의 자궁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임신 및 출산 예후를 살펴봤다. 이 중 일부만 임신을 시도하였고, 수술 후 총 26명이 임신했다. 자연임신은 12명, 인공적 보조생식술 도움을 받은 사람은 14명이었다.

이 중 2018년 9월을 기준으로 18명의 분만이 보고되었으며, 타원에서 분만한 경우를 제외한 자궁절제술 후 출산한 1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만 37.1세였다.

자궁선근종 여성이 수술 후 임신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는 달리 임신 후 출산까지의 과정은 어느 평범한 임산부와 다를 게 없었다.

수술 후 예후 또한 좋았다. 16명의 분만은 모두 제왕절개를 시행했으며, 평균 분만 주수도 36.3주로 만삭에 가까운 주수이다. 출산 시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도 없었다.

다량의 출혈 및 이로 인한 응급 자궁 적출이나 자궁 동맥 색전술을 시행한 경우는 없었고, 태만 만출 후 자궁 수축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산후 출혈의 합병증도 없었다.

신생아의 경우 출생 체중의 중앙값이 2.78kg으로 평균 50% 수준인 정상 체중을 갖고, 태반과 태아의 순환장애로 발생하는 태아 발육저하 소견도 없었다. 이는 자궁선근종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출산 후 회복된 자궁의 환경은 정상적 환경과 매우 흡사하며, 태아의 자궁 내 발달 및 성장이 지극히 정상적 소견을 보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만 정상 산모보다는 임신 중간 입원일이 증가한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자궁선근종 수술 환자의 경우 조기 진통의 증상이 있는 경우 바로 입원해 산과 전문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용순 교수는 "자궁보존 수술을 받았던 여성의 평균 연령은 만35.4세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수술적 치료가 진행됐고, 수술 후 임신까지 평균 1.8년이라는 시간을 가졌다"며 "실제로 일부에서 미만성 자궁선근종의 극심한 증상을 견디거나 내과적 약물치료, 반복되는 인공적 보조생식술을 시도하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궁선근종 환자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자궁보존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통증에서 벗어나고, 누적된 임신 출산 환자의 지속적인 진료 및 연구를 통해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진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