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뉴스인] 박준식 기자  = <국가부도의 날>은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대한민국 대표 실력파 배우들부터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이자 프랑스 국민 배우 뱅상 카셀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타짜>, <도둑들>, <차이나타운>, [직장의 신], [시그널] 등 솔직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독보적 행보를 이어 온 배우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았다.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강한 신념과 소신을 지닌 전문직 여성 캐릭터로 돌아온 김혜수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부터 계속된 갈등에도 흔들림 없는 돌파력, 위기 상황일수록 원칙을 지키려는 굳은 신념을 지닌 인물로 극을 이끈다. <베테랑>, <사도>, <버닝> 등 다양한 색깔의 도전을 통해 연기파 배우의 입지를 굳힌 유아인은 위기에 베팅하는 금융맨 ‘윤정학’ 역을 통해 진취적 욕망을 내보이는 캐릭터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유아인은 동물적인 투자 감각으로 지금의 위기가 인생을 바꿀 기회임을 직감하지만, 국가부도의 위기 앞에서 무능하거나 무지한 민낯을 드러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윤정학의 입체적 캐릭터를 강렬한 연기로 표현했다.

최근 강하고 남성적인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는 배우 허준호는 회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갑수’로 분해 벼랑 끝에 몰린 가장의 절박함을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내며 묵직한 울림과 공감을 전한다. 매 작품 다채로운 캐릭터 변신을 보여준 조우진은 국가의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재정국 차관’ 역을 맡아 날카로운 연기와 강한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제이슨 본>, <블랙 스완>, <라빠르망> 등 할리우드, 프랑스를 넘나드는 세계적 배우 뱅상 카셀이 ‘IMF 총재’ 역으로 한국 영화에 첫 출연한다. 여유로움과 냉정함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IMF 총재 역의 뱅상 카셀은 이지적이고 냉철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한시현 역의 김혜수와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 명품 호흡을 선보인다. 이처럼 대한민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해낸 생생한 캐릭터는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드라마틱한 전개에 섬세한 숨결을 불어넣으며 영화적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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