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호산 <이,기적인 남자>

[뉴스인] 박준식 기자  = ‘대세 of 대세’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배우 박호산이 <이,기적인 남자>로 안방극장을 넘어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혀 짧은 내기 중독자 ‘문래동 카이스트’를, '나의 아저씨'에서 실업과 이혼의 위기를 맞은 중년 ‘박상훈’ 등 캐릭터를 맡으며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과 특유의 매력으로 흥행에 큰 힘을 실어온 박호산.

'이,기적인 남자'에서는 아내와 조교 두 여자 모두 자신의 사람이라 철썩같이 믿고 있는 뻔뻔하고 이기적인 유부남 ‘재윤’을 맡는다.

안정적인 연기력은 물론 친근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그는 아내에게 생긴 연인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처절한 질투와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중년 남자의 찌질하고 웃픈 모습들을 맛깔나게 소화해내며 극장가를 완벽히 장악할 예정이다.

유쾌함을 선사한 ‘문래동 카이스트’, 의리있는 카리스마 ‘고형사’에 이어 찌질한 현실 중년남 ‘재윤’으로 변신을 예고한 배우 박호산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Q.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의 첫인상은?

A. 시나리오를 읽은 뒤 첫 번째로 든 생각은 ‘재미있다!’ 였다. 내가 하게 된다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호흡을 맞출 상대 배우가 누구일지도 궁금했다.

Q.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영화의 후반부쯤, ‘재윤’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고 찾아가는 여관 씬이 있다. 촬영 당시추운 겨울이었는데, 그곳이 영업을 중단한 여관이다 보니 난방이 되지 않아 실내촬영도 너무 추웠던 기억이 있다. 당시 공연 활동으로 목도 많이 쉰 상태여서 쉰 목소리를 숨기느라 신경을 많이 썼다. 여러모로 촬영하기 힘든 조건이었음에도 스탭분들이 도와주셔서 잘 끝마칠 수 있었다.

Q. 이기적인 남자 ‘재윤’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그리고자 했는지?

A. ‘재윤’이라는 캐릭터는 남자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보여지는 캐릭터다. 남자들의 이기적인 측면들, 자기편애적인 도덕관을 잘 드러내고 있는 캐릭터. 실상은 평범한 남자이기에, 그래서 더더욱 이기적인 측면을 강조해보고 싶었다. 그의 습관, 행동같은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이기적인 남자 ‘재윤’이 가진 가치관, 도덕관 등의 내적 요인들을 강조하고 싶었다. 남성들에게는 공감을 유발하고 얄밉게 보이는 캐릭터로, 여성의 입장에서는 ‘이해는 가지만 내 남자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라는 느낌이 들도록 인물을 그려보았다.

Q. 감독, 배우들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A. 김재식 감독님과의 작업은 사전미팅 단계 때부터 너무 친숙했다. 부산 특유의 의리와 오픈 마인드가 너무 좋으신 분이셨고, 무엇보다 작업에 있어서 의견 내는 것들을 전부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셨다. 여러 의견을 나누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 최유하 배우, 조은빛 배우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하나씩 맞춰가며 촬영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Q. 첫 스크린 주연작인데, 개봉 소감이 어떠한지?

A.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공연에서는 주연을 여러 번 해봤지만, 스크린에서 주연은 처음이다. 첫 주연작품이다 보니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다. 촬영할 때는 구분 없이 촬영했지만 막상 개봉할 순간이 되니 중압감이 느껴지면서 실감이 난다. 이렇게 가슴 뛰는 기분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 건지, 주연 배우님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모든 작품이 내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조연일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

Q.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A. 훌륭한 감독님과 배우들이 함께 만든 작품입니다. 보러 오시는 관객 여러분들의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보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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