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8일 초청수술100례 기념식 및 환송회 모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오상훈)이 의료취약국의 심장병 환아 100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지난 6월, 흉부외과 한일용 교수를 필두로 한 의료봉사팀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다르항 지역을 방문해 심장병 어린이 90여명을 무료 진료했다. 봉사팀은 그 중 치료가 시급한 환아 5명을 선발하였으며, 지난 9월 수술을 위해 부산백병원으로 초청했다.

어드겅자야(7세), 신후(5세), 오강바야르(5세), 둡싱자야(2세), 넘더이바야르(9개월)등 총 5명의 환아과 보호자들은 9월13일(목) 입국하여 수술에 필요한 검사와 절차를 밟았다. 한일용 교수의 집도하에 17일(월)부터 차례대로 심장수술에 들어갔으며, 다섯 명의 환아 모두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했다.

부산백병원은 2004년부터 15년간 매년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의료취약국을 방문하여 심장병환아를 진료하고, 국내로 초청하여 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5명의 어린이들까지 초청수술 100례를 달성하여 더 큰 의미를 가졌다.

지난달 28일 부산백병원 임재관 11층 강당에서 초청수술 100례 달성 기념식 및 환아들을 위한 환송식이 열렸다. 사회사업실 민현순 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연재 부원장,한일용 교수를 비롯해 몽골 영사관 알탕수르 서기관, 밀알심장재단 김일곤 목사, (주)협성건설 강주연 상무 등 내·외빈 30여명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한일용 교수는 경과보고를 통해 “이런 기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에 감사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그 동안의 해외진료와 수술과정을 설명했다.

100번째 수술대상자였던 오강바야르는 4가지 복합기형을 안고 있는 `팔로씨 4증후군` 환아로 수술 전 새파랬던 자신의 입술이 빨갛게 변한 것이 신기한 듯 여신 거울을 보며 좋아했다. 이날 오강바야르의 어머니는 그동안 겪었던 아이의 고통과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어려움을 회상하며 뜨거운 눈물로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들과 가족들은 회복을 위한 처방과 생활에서의 주의사항 등 의료진의 당부와 함께 9월30일 몽골 귀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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