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직장인 서모씨(29세)는 퇴근 길 편의점에서 술과 안주를 사들고 집에 가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평소 야식과 음주를 즐기는 편이다. 특히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워 매일 밤 시원한 맥주를 찾았다. 그러던 중 지난 주에는 회식이 있어 오랜만에 과음을 했는데, 술자리 후 집에 오는 길에 배가 아파왔다. 새벽에는 복통이 점점 심해져 결국 이른 아침 병원을 찾았고 서 씨는 급성 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급성 췌장염은 소화효소가 췌장 세포에 영향을 주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자라고도 불리우는 췌장은 복부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단백질 효소를 비롯해 음식을 소화, 분해하는 다양한 효소를 생산분비하여 음식의 소화를 돕고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췌장에서 소화효소를 만들면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췌관을 쓸개에있던돌이 담도길을 따라 내려와 막았을 때 췌장염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처럼 담석에 의한 급성 췌장염도 있지만, 알코올에 의한 또한 급성 췌장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잦은 음주는 췌장 분비 기능에 가벼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 췌장염이 생기면 복통이 먼저 나타난다. 배꼽 주위나 윗배 통증을 주로 호소하게 되는데 통증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음식을 먹었을 때 악화되기에 구역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만약 배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 되고 똑바로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자에 따라 두근거림이나 미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동탄시티병원 임경숙 원장은 "급성 췌장염인 경우 몸을 구부렸을 때 복통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기도 하나 복통이 있으면 자가 진단보다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 췌장염일 경우 음주 후에 급성 췌장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에 췌장염 환자들은 음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혈액검사와 CT촬영 등으로 진단은 쉽게 가능하며, 급성 췌장염이라면 췌장효소의 분비를 줄이기 위해 금식하고 충분한 수액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만으로 대부분 회복된다.

술, 담석이외에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이 가능하므로 검사 중 원인이 파악되면 근본적인 문제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환자의 발병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임경숙 원장은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쉽게 치료되지만 일부 중증 췌장염의 경우 쇼크, 저산소증, 신장기능 저하등의 다발성 장기부전이 동반되거나 췌장괴사 등의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한다"며 "급성 췌장염의 주 원인은 담석이나 음주에 의한 것이기에 알코올 섭취를 자제하고 지방이나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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