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453명 대상 분석, 전업주부 엄마 둔 학생보다 결식률 10%P 높아…관심과 노력 필요

▲사진=뉴스인 DB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기혼 여성의 취업률이 늘어나는 가운데 취업 주부를 엄마로 둔 학생 10명 중 세 명 이상이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엄마가 전업주부인 학생의 아침 식사 결식률보다 10%P 이상 높은 결과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공주대 식품과학부 김미현 교수팀이 2016년 2월 인천의 4개 중학교 1∼3년생 453명(남 236명, 여 217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직업 유무에 따른 식생활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에서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는 학생의 비율은 67.5%로 다니지 않는 32.5%보다 많았으며 중학생의 영양 지식 점수는 어머니의 취업 유무와 관계가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은 학교 수업시간·인터넷·TV·라디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영양 지식을 얻기 때문에 중학생의 영양 지식 수준은 어머니의 취업 여부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식행동 중 식사의 규칙성과 아침 결식률은 어머니의 취업 유무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업주부 자녀가 '세끼를 모두 먹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72.1%로, 취업 주부 자녀(62.4%)보다 10%P 가량 높았다. 아침 식사 결식률도 전업주부 자녀가 19.7%로, 취업 주부 자녀(31.4%)보다 10%P 이상 낮았다.    

하루 간식 섭취 횟수도 어머니의 취업 유무에 영향을 받았다. 

'하루에 한 번도 간식을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취업 주부 자녀는 12.8%였으나 전업주부 자녀는 3.4%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취업 어머니를 둔 중학생은 영양 지식에선 비(非)취업 어머니를 둔 중학생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실질적인 식행동에선 차이가 드러나 식사가 규칙적이지 못하고 간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낮았다"라고 지적했다. 

취업 어머니를 둔 자녀의 식행동 문제에 대한 인식과 바람직한 식사환경의 조성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취업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식생활 관리 시간의 부족으로, 식사의 규칙성이 떨어지고 간식의 섭취가 낮거나 소홀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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