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수작 피우다' 포스터 (사진=명랑캠페인)

[뉴스인] 민경찬 기자 =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의 캘리그래피 작품 전시 '수작(手作) 피우다'가 오는 20일 양천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1층 희망카페에서 개막한다.

경계선 지능이란 지능지수 70~85로 학령기 인구 중 약 80만 명이 추산되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적 적응이 어려워 성적이 낮으며 왕따, 학교폭력 등의 문제에 노출된 현실이다.

이에 전시회를 주관한 ㈜명랑캠페인은 지난 4월부터 유동흔 강사와 함께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에게 집중력 향상과 자기표현을 위한 캘리그래피 수업을 진행했다. 

사춘기 시절을 함께 의지하는 10명의 친구가 서로에 대한 우정과 학교생활에서의 힘든 일상을 토닥이며 써 내려간 따뜻한 마음이 손글씨로 표현되었고, 그 결과물로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다. 

경계선 지능 아이들의 부모 모임 오르미협동조합(전시 주최) 홍세영 대표는 "느리지만, 발전을 보이는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은 자신의 능력을 향상할 기회가 없고 소외될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이번 수업을 통해 자존감이 향상돼 긍정적 자아상을 확립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명랑캠페인 오호진 대표는 "3년째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만나고 있는데 연극놀이 등 다양한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 이번 전시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진행을 맡은 ㈜감성붓다 채민경 대표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담긴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소소한 위안과 격려를 전하는 전시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10명의 청소년이 작가로 참여한 캘리그래피 '手作 피우다' 전은 25일까지 계속되며,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이 관람객에게 전시품을 직접 설명하는 마감 파티는 25일 토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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