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김동석 기자 = 강릉시 최초로 전문요트업체가 생겨나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마리나선박대여업으로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의 허가를 받아 정식 요트 체험 영업을 시작한 ‘클럽요트마스터’(대표 김명기, 김창기 형제)가 그 주인공.

요트를 타본 사람들은 한결 같이 말한다. ‘요트가 이렇게 가까이 와 있는지 몰랐어요. 우리와 상관 없는 부유한 사람들의 값비싼 취미인줄로만 알았어요.’

물론 아니다. 호화와 럭셔리의 허황된 간판 속에 요트 산업은 고사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요트들이 계류장에서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인구 17명당 요트가 한 척인 미국, 한국은 그 1/700인 인구 11,700당 한 척의 요트다. 요트의 불모지. 비슷한 GNP국가들중 꼴찌다.

클럽요트마스터 대표 김명기(57)씨는 “요트는 그 자체로 완벽합니다. 아름답고 실용적이며 인간의 영혼을 치유해 준다. '요트=고급'의 등식이 되면서 부터 갑자기 요트 자체의 매력이 가려졌다. 대중화 되지 않은 요트산업은 그저 애물단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요트의 심장은 바람이다. 요트는 돛을 가졌다는 자체로 이미 유니크(unique)하다. 항을 빠져나와 돛을 펴는 순간! 모든 탑승객의 입에서 감탄사가 나온다. 엔진의 세상, 무동력 세일링 자체가 진기한 것이다. 요티들은 언제든 돛을 펴고 사람을 맞을 준비를 한다.

"요트의 품격은 크기와 인테리어가 아니다. 안전을 위해 닦고 조이고, 청소해야 한다. 운항을 마치면 안전장구들을 잘 말려야 하고 매일 캐빈을 환기한다. 청결과 안전이 제일"이라며 동생 김창기(51)씨는 차분하게 준비사항을 말한다.

강릉 앞바다는 천혜의 요트 성지다. 바람과 파도가 최적이다. 남해, 서해에서 요팅하던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28피트 요트 헤밍웨이호는 짚세일, 메인세일, 때로 스피네커 세일을 펴며, 바람을 타고, 파도를 가른다.

25~30도 틸팅각으로 기울어진채 질주하는 스피드를 맛보게 하고, 잔잔한 파도에 힐링뮤직을 들려준다. 요트엔 무궁한 이야기꺼리가 있다.

엔진을 끄고 무동력으로 요팅한다. 100%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헤밍웨이호는 안목해안에 닻을 내리고 요트를 정박한다. 고객들은 와인잔을 기울이며, 바다로 풍덩! 안목 바다를 200% 만끽한다.

클럽요트마스터의 김씨 형제는 완벽한 준비와 압도적 실력이 탑승객을 감동시킨다고 말한다. 유니크와 Wow(감탄)! 매번 강릉 앞바다 요팅에 감동한 고객이 먼저 명함을 달라 청한다. 한번 요트를 타본 고객들은 다른 지인들에게 요트의 매력을 앞서 전달한다.

이제 강릉은 솔향과 커피, 그리고 요트의 매력을 발산할 준비를 마쳤다. 요트 헤밍웨이호는 강릉을 대표하게 될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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