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얼게임] 현대인 무엇이 진짜인가?

[뉴스인] 박준식 기자  = 무지의 장막뒤로 감추어진 한국사회의 정치적 혼돈과 촛불혁명의 충돌적 배경속에 인간 존재의 텔로스에 진실을 투영하기는 매우 어렵다. 5분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드는 현대인에게 진실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리얼게임은 갈등하는 개인의 사고에 잔인한 현실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된 극단 사개탐사의 <리얼 게임>이 7월 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공연한다.

초연에서 “내가 보고 있는 혹은 믿고 있는 것들이 진실일까 하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보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진중한 연극이다” 등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번 재공연에서 텍스트의 사실성을 강조하고 현실의 호흡을 무대화하여 더욱 사실적인 시대성을 강조하려 한다. 극 속 탈레반을 몇 달 전 강대국이 공습한 현실의 공간 시리아로 이동시켰고, 긴장감 속 위트를 강조한 화법을 더 꼼꼼하게 묘사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더 투명하게 선보인다.

<리얼 게임>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와 게임중독에 빠진 그의 아들이 등장한다. 실화라는 말을 듣고 그에 바탕을 둬 극을 완성한 아버지는 자신이 다룬 것이 실제론 허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반면, 아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이야기가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었음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이번에도 초연에 이어 극단 사개탐사 대표인 박혜선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아버지역에 윤상화, 아들 역에 박종용, 신 대표역에 정의순이 열연을 하고 있고 세실리아 역에 강지원이 새롭게 극에 합류하여 열연하고 있다.

극예술의 보편적 단점인 지식의 저주 (The Curse of Knowledge)를 탈피하고 관객과의 합리적 감정이입을 위한 연출가의 섬세함이 현대인에게 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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