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 등 각종 폐기물을 청정 연료로 전환, 경제성과 환경성 기대

▲지난 5월30일 신안산대학교에서 폐기물 연료화 기술 발표회가 열려 관계자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최근 비닐 등 각종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시점에 폐기물 및 폐수를 연료화하는 기술이 화제다.

참하나기술연구원(원장 최동민)은 지난 5월30일 경기 안산시 신안산대학교에서 국내외 학계 및 업계, 폐기물 연료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최초로 독자 개발한 폐기물 및 폐수 연료화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 시연회는 국·내외 시급한 현안인 폐비닐, 플라스틱 등의 수지류 폐기물처리를 비롯해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폐수 슬러지 등의 유기성 폐기물과 석탄 폐기물, 폐석회, 지정폐기물 등 각종 산업 폐기물을 망라한 가연성, 난연성, 유무기성 폐기물을 발전소용 고열량의 청정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오르연료화시스템'으로 명명된 연료화 장치에서 생산된 연료는 경제성과 효율성, 환경성을 비롯해 운전 및 공정과정 등에서도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동민 원장은 "처리 과정을 거친 연료는 연소 시 냄새와 연기 발생이 현저히 낮고, 완전연소로 다이옥신 등 2차 오염물질을 발생하지 않는 무연탄 수준의 연료로 생산된다"라며 "3500~5500kcal/kg 범위의 높은 저위발열량을 보여 발전소의 주원료로 직접 사용 가능해 이미 국내와 중국의 공인기관에서 시험성적서를 받은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수거된 폐기물은 오르연료화장치에 이송 후 6시간 이내에 모두 청정연료로 전환돼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고, 운전 및 조작이 간단하며, 시설 및 운전비용도 기본시설과 비교해 매우 낮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폐기물뿐 아니라, 산업 및 농축산폐수, 생활오수 등, 인간의 생활과 산업 활동을 통해 발생한 모든 종류의 오·폐수를 열원으로 사용하는 획기적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06년 최동민 원장이 해수 및 물을 연소시키는 기술과 함께 특허등록을 마친 기술로 이를 실용화해 수송용 연료, 보일러나 발전시설의 열원으로 사용한다면 화석연료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학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 2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하는 등, 이 분야에 탁월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최 원장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그동안 개발한 기술들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보급함으로써 화석연료의 남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되살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도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술발표를 맡은 가톨릭대학교 환경생명학부 김영준 교수(환경공학 전공)는 "(이 기술은) 인류가 꿈꿔온 이상에 대한 실현이며, 화석연료 시대 종말, 환경오염과 에너지걱정 없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본 기술의 도입은 고비용 저효율의 현대 산업구조를 저비용 고효율의 형태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하나기술연구원의 폐기물연료화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생활 폐기물뿐 아니라 각종 해상폐기물을 현장에서 수거해 즉시 처리할 수 있으며, 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의 해양투기도 방지해 해양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또한 연료화된 폐기물로 전력수급이 열악한 도서 지역에 선박 내 발전시설을 통한 전기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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