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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뼈종양으로 턱 잃은 몽골소년, "재건수술로 새 삶을 선물받다"
조진성 기자 | 승인 2018.05.14 15:51

[뉴스인] 조진성 기자 = 턱뼈종양으로 아래턱의 오른쪽 절반을 상실했던 13살 몽골 소년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권순석)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디모테오 주교)의 도움으로 새 삶을 선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와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는 지난 4월 9일 10시간에 걸친 턱재건수술을 시행하여 몽골에서 온 13살 뭉흐바트에게 온전한 턱을 선사했다.

몽골 소년 뭉흐바트는 엄마와 누나, 2명의 남동생과 함께 특별한 소득 없이 몽골 정부로부터 받는 한화 약 11만원 상당의 장애인연금으로 근근이 생활해온 몽골에서도 최빈곤층에 속한 아동으로, 지난 2016년 학교에서 상급생과의 다툼으로 턱과 얼굴을 맞은 뒤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우연히 우측 턱에 생긴 종양을 발견하고 몽골에서 아래턱의 절반과 치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었다.

그러나 몽골 현지의 의술로는 제거 수술 이후 후속 치료가 불가능해 약물 치료만 받았는데, 오른쪽 아래턱과 치아가 없는 채로 지내다보니 성장기임에도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발육이 더디고 얼굴변형이 계속 일어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뭉흐바트의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현지 선교 단체 몽골 메리워드 청소년센터(예수 수도회)에서 부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의뢰하여 뭉흐바트를 초청, 한마음한몸운동본부로부터 1천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고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자선단체인 성가자선회에서 1천5백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하여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와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의 공동 집도로 턱 재건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게 된 것이다.

턱 재건수술은 종아리뼈와 뼈의 성장을 담당할 혈관을 함께 채취한 뒤 이식해 턱을 만드는 고난이도수술로, 먼저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가 이식할 뼈가 위치할 오른쪽 턱부위를 준비하고,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가 아래턱뼈를 대신하기 위한 뼈와 혈관을 채취해 안면부의 혈관에 연결시키는 유리비골피판술을 실시한 후, 다시 표성운 교수가 떼어낸 뼈를 절골하고 형태를 복원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뭉흐바트는 몽골에서 턱뼈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지 오래되어 우측 안면부에는 연결할 수 있는 혈관이 없는 상태여서 추가로 혈관 이식편을 채취하고 좌측 안면 혈관에 연결하여 우측 안면부까지 혈관을 연장시켜주는 수술이 추가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총 수술 시간만 10시간이 소요됐지만 성공적으로 끝났고, 수술 후 경과도 좋아 2~3년 후에는 잇몸뼈증대수술 후 임플란트 시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지난 4월30일 퇴원한 뭉흐바트는 현재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는지, 저작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주 2회 치과와 성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으며 5월말 몽골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뭉흐바트의 어머니 어용빌렉(38세)씨는 "가정형편 상 뭉흐바트의 치료는 꿈도 꾸지 못 했는데 한국에 와서 수술도 받고 아이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몽골에 돌아가서 아이들과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세 재건 수술 전문가인 성형외과 이중호 교수는 "유리피판술은 단순히 뼈를 이식하는 것만이 아닌 혈관, 신경까지 함께 떼어내어 이식하다보니 본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성장기인 뭉흐바트 역시 자라면서 머리도 커질 텐데 본인의 종아리뼈와 혈관을 떼어내어 이식한 것이라 뭉흐바트가 성장하는 속도에 맞춰 얼굴도 정상적으로 자리 잡히고 제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강악안면외과 표성운 교수는 "턱재건수술은 종아리뼈 일부를 떼어내서 턱 모양을 만들고 혈관을 이어주는 고난이도의 수술이다"며 "성형외과와의 협진이 있었기에 성인보다 더 어려운 혈관이식을 통해 성공적으로 마쳤고 뭉흐바트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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