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감각을 더한 새로워진 무대 드디어 베일 벗다

뮤지컬 '스모크' 시인 이상의 작품으로 시대를 초월한 모더니즘의 무대화

[뉴스인] 김영일 기자 = 지난 24일 DCF대명문화예술공장 라이프웨이홀 객석을 가득 채운 뮤지컬'스모크'(제작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뮤지컬'스모크'는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천재 시인으로 평가 받는 이상 시인의 작품 ‘오감도 제 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반전, 그리고 배우들의 고밀도 연기로 초연에서부터 화제가 된 바 있어 이번 재연 개막 전부터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스모크'의 트라이아웃과 초연에 참여했던 김재범, 김경수, 윤소호, 정연, 유주혜 배우에 이어 이번 재연을 위해 새롭게 캐스팅 된 김종구, 임병근, 박한근, 황찬성, 강은일, 김소향 배우가 함께 참여하여 “믿고 보는 배우”,  “꿈의 캐스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4월 24일 개막 공연 무대에 오른 배우는 ‘초’ 역의 김경수, ‘해’ 박한근, ‘홍’역의 김소향 배우였다.이미 여러 흥행작으로 검증된 세 배우의 열연에 관객들은 숨을 죽였고 극의 미스터리한 전개와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에 집중했다.

또한 공연 내내 흐르는 아름다운 넘버는 배우들의 감정 연기에 호소력을 더했다. 이렇게 배우들의 호연과 관객들이 보내는 뜨거운 박수 속에 순조롭게 뮤지컬'스모크'는 첫 순항을 마쳤다.

이번 '스모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색적인 설치로 완성된 무대였다.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드라마, 웅장하고 매력적인 넘버들, 그리고 인물의 심리 변화를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새로운 무대는 '스모크'의 매력적인 관전 포인트다. 극의 대사에 맞물려 비춰지는 그래픽영상과 조명들은 극중 인물들의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수월 하게하였다.

하나의 현대미술 작품을 연상케하는 하프돔 구조가 돋보이는 무대는 극중 세명의 인물이 벌이는 밀도 높은 연기를 예술적이고 스릴 넘치는 장면으로 탄생시켰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준 ‘초’와 ‘해’, ‘홍’이 함께하는 무대에 대해 ‘이 곳은 그들을 가두기도 하지만 무수한 가능성의 공간도 된다’고 이엄지 무대디자이너는 설명했다.

또한 초연부터 사랑받아온 허수현 작곡가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은 이번 재연에서 대부분의 곡들이 편곡으로 재탄생되어 관객들을 만났다.기대 이상의 새로운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스모크'는 극의 흐름과 템포의 콘트라스트를 높인 시각, 청각적인 장치들로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스모크'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물론 초연에 이어 재연을 기다려온 관객들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뮤지컬'스모크'는 지난 3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분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창작 뮤지컬 1위를 석권하는 등 예매처에서 꾸준히 상위 랭킹을 유지하며 2018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 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7,500명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스모크'는 공연계 최고의 콤비로 인정받은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다.

시인 이상의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냈다.

‘초(超)’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 ‘해(海)’ 역에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 ‘홍(紅)’ 역에 김소향, 정연, 유주혜가 출연하는 뮤지컬'스모크'는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을, 하나카드가 제작투자를 맡았다.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2018년 4월 24일(화)부터 7월 15일(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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