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수면부족이 뇌건강에 좋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 연구팀은 66명(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수면과 인지 기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수면 시간이 적은 참가자들은 뇌실의 확대가 빨라지고 인지 능력이 저하됐다.

뇌실의 확대는 인지 기능을 감퇴시켜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병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신경학과 랜덜 베이트먼 석좌교수팀은 잠이 부족하면 뇌 속 알츠하이머성 치매 유발 물질 분비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에 노폐물이나 병변 단백질이 축적돼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신경 학회지(Annals of Neurolog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미국 위스콘신 알츠하이머 연구센터 연구팀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일수록 타우 단백질의 병변이나 뇌세포의 손상 및 염증의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 뿐만 아니라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수면시간도 문제다. '2016년도 학생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교생 10명 가운데 4명은 잠을 하루 6시간도 못 자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노인층에서의 수면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으면 치매나 파킨슨병과 같은 뇌질환의 발병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잇다르는 만큼 8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규 원장은 "청소년 층에서도 고등학생 절반가량이 6시도 못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학업 만큼 건강이 중요하기 때문에 8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학습능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면부족은 단기적으로도 주간졸음, 집중력, 면역력 약화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적인 수면부족은 뇌질환 뿐만 아니라 심장병 등 각종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수면부족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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