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마사지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어깨 통증이 빈번한 중년들은 '쉬다 보면 괜찮아지겠지'하고 초기 통증 대처에 미흡한 경우가 많다.

봄철 자칫 한순간의 방심으로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기 전, 어깨 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적절하게 대처해 보자.

◇어깨 통증, 무조건 오십견 단정 '금물'

어깨에 통증이 생겼을 때 먼저 떠올리는 오십견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다. 어깨 관절의 윤활 주머니인 관절낭이 충혈되거나 염증이 생기며 수축해 통증이 생긴다.

0대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오십견'으로 불리나 젊은 층도 안심할 수 없다. 오십견은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 유연성이 감소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낭이 점차 줄고 유착되어 생긴다.

염증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인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의 오십견 발병률도 증가 추세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목의 뻐근함으로 시작돼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고, 야간 통증으로 수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오십견은 발병률이 높은 어깨 질환이지만, 어깨 통증을 무조건 오십견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많은 중장년층의 어깨 통증이 악화되는 이유 중 하나는 통증을 무조건 오십견으로 단정 짓거나 단순 노화라고 생각해 방치하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은 어깨 힘줄이 끊어지거나 힘줄에 염증이 생긴 것이 원인일 수 있는데, 방치 시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끊어진 뒤 움직임이 줄어 오십견이 생기면 감별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어깨 질환 불러오는 다양한 이유

어깨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소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어깨 질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여기며 방심했던 만성질환이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관절 운동을 하면 근육이 강화돼 관절을 지탱해줄 수 있어 관절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깨 질환은 근육 강화 운동을 과도하게 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어깨 관절은 근육이 많아지면 어깨 삼각근과 회전근개 간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파열의 원인이 된다. 공원의 어깨 돌리기 운동 기구 등 어깨를 억지로 꺾는 동작,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는 머리 위 동작도 어깨 힘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외에도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나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관절이 강직되거나 호르몬 조절이 잘 안 돼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의 인대, 관절막, 힘줄 등은 콜라겐으로 구성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이 콜라겐 중 유연성이 떨어지는 종류가 늘어나면서 기능 자체가 떨어진다.

어깨 오십견 이외에도 전반적인 관절의 강직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갑상선 호르몬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각 조직의 섬유화가 진행되어 어깨의 관절막도 두껍게 만들어 강직과 통증을 유발한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평소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두 팔을 올리는 만세 동작이나 옷 입기, 뒷짐 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방을 위해서는 어깨나 허리를 편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며 "또 무리한 근력 운동보다는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동작들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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