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 중 하나인 오존이 오히려 백내장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 황사, 오존 등과 같은 대기오염 물질은 외부에 노출된 안구에 많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아직 대기오염이 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아직 널리 시행되지는 않았다.

대기오염 물질은 안구건조증 등 안구표면질환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오존은 예상과 달리 백내장 발병으로부터 보호효과를 보인다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가 최근 2008~2012년에 조사됐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성인 1만 8622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정도와 백내장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대상자 중 남성은 8513명, 여성은 1만 1379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평균연령은 58.9세였다.  대기오염 정도는 2006~2012년 환경부 대기오염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 13% 감소했다. 특히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며 백내장의 대부분의 비율을 차지하는 핵백내장에 있어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21% 감소했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는 백내장 발생과는 큰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이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심각한 심혈관 및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백내장은 시각장애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백내장은 통상 연령이 높을수록 농촌거주, 낮은 교육수준, 저소득층, 흡연자에게 더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에서 대기오염 물질 중 오존은 자외선이 주요 원인이 되는 백내장의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오존의 직접적인 수정체에 대한 산화스트레스 작용보다는 높은 오존 농도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교수는 2년 전 높은 오존 농도가 안구표면의 가장 흔한 염증성 질환인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대기오염이 안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지난 1월 환경의학 중견 SCI 저널 ‘Environ Sci Pollut Res Int.’에 ‘Unexpected potential protective associations between outdoor air pollution and catarac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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