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조진성 기자 = 연일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는 다시 포근한 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돼 주말 나들이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봄에는 자외선 지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자칫 봄볕을 가볍게 생각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다 보면 피부나 눈이 자극을 받기 쉽다.

봄철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질환과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봤다.

◇생활 속 자외선 차단, 백내장 예방의 첫 걸음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리는 백내장.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도 큰데, 그 중에서도 자외선은 백내장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자외선은 눈 속에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키고,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카메라 렌즈의 역할을 하는 눈 속의 수정체도 빨리 노화됨으로써 백내장의 발병시기도 자연스럽게 앞당기게 되는 것.

무엇보다 백내장은 한 번 진행이 시작되면 자연적인 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요즘 같이 미세먼지로 흐린 날씨에는 자외선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 투과율은 80%에 달하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대표원장은 "사계절 내내 바르는 피부 자외선 차단제와 같이 눈에도 일 년 내내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지만, 막상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해로운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 되면 백내장 등 노인성 안과 질환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평소 외출 시 선글라스 등을 통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지켜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부의 적 자외선, 흉터 남길 수 있는 일광화상 주의보

자외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일광화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빨갛게 되고 따갑거나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다.

보통 3~6시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물집, 부종이 발생하고 표피가 벗겨지기도 한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세기의 자외선을 쬐더라도,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어린아이의 경우 피부가 예민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일광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장 먼저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 또는 냉수를 적신 수건으로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 껍질이 얇게 벗겨진다면 일부러 떼어내지 말고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껍질을 억지로 벗겨내면 흉터가 생기기 쉽다.

물집도 터뜨리지 말고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묻혀 10~15분간 얹어두는 것이 좋다. 만일 물집 주변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면 피부가 세균에 감염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외출 시 선글라스·자외선차단제로 자외선 차단해야

봄철 자외선으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먼저 자외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강하기 때문에 이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직사광선이나 자외선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때 렌즈의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을 키워 자외선 유입을 증가시키므로, 눈동자가 들여다보일 정도의 렌즈를 택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 렌즈는 자외선 차단이 100% 되는 렌즈인지 확인하고, 밝은 조명에 렌즈를 비추었을 때 균열이 있거나 파손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렌즈를 교체해야 한다.

또한 구매 후 2년 이상 지난 선글라스의 경우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져 있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안경원에서 자외선 차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는 피부 타입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SPF 30 이상 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2~3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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