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행숙 초대전 - Vitality:생동展

[뉴스인] 김영일 기자 = 만물이 생동하는 봄, 찬란한 생명의 움직임을 국악 ‘아리랑’에 담아 캔버스 위에 옮겨 놓았다. 이른바 ‘캔버스 위의 아리랑’을 노래하는 최행숙의 초대전이 오는 4월3일까지 Able Fine Art NY Gallery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오색찬란한 힘차고 두꺼운 아크릴 선형이 하얀 캔버스의 빈 여백을 가로지르며 우아하게 쓸어 내린다. 최행숙 작가는 최근 새로운 연작으로 대형 아크릴 회화인 'Vitality(생동)'를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작품에 등장하는 각 선의 흔적은 형태 이상의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는 현대적인 몸짓으로 전반적인 동양화의 긴 흐름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 편, 한국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같은 북동 아시아 문화권에서 전승돼 온 서예화의 의미적인 부분과 균형 또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평론가 Jill Conner는최행숙의 'Vitality' 연작에 대해 "그녀의 작품에서는 강렬한 무지개색들이 흰 여백 위로 정형적이면서도 운율적인 아치를 형성하며 뛰논다. 이러한 색의 조화는 다소 복잡한 맥락적 요소와 여백에도 불과하고 최행숙의 서예적 회화가 그 가치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최행숙은 동양의 전통성 있는 예술을 본인의작업과 결합함으로써 시각적으로 훨씬 강렬하고 설득력 있는 작품세계를 보여준다"고 평했다.

최행숙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아리랑'은 수많은 침탈과 일제 강점기에 토해냈던 한(恨)의 소리가 아닌, 겨레 스스로 한을 떨쳐 일어나는 깨달음의 희열과 신명의 춤사위이다.

그동안 아리랑을 소재로 한 일반적인 시각 디자인이나 음악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회화에 '아리랑'을 접목한 시도와 과정, 그 결과는 앞으로 계속 시도되어야 한다. 붓의 일필로 그은 ‘아리랑’을 통해한반도의 강렬함을 더 극적인 시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회화작품 '아리랑'과 국악의접목, 오랫동안 모노크롬(단색화)에 열중해오다 '아리랑 공연'을 하던 농악상모의 움직임을 보면서 서양 물성(아크릴)에 한국의 전통색상 오방색을 접목시켜 현대회화와 전통을 시각적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탄생한 회화가 일필(一筆)로 그리는 '아리랑' 작품이다. 작품속의 '아리랑'은 한반도의 수많은 침탈과 일제 강점기 겨레가 토해냈던 암울한 한(恨)의 소리가 아닌, 겨레 스스로 한을 떨쳐 일어나는 깨달음의 희열과 신명의 춤사위를 큰 붓의 일필로 그으며 강렬함을 더 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그동안 아리랑을 소재로 한 일반적인 시각 디자인이나 음악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회화에 '아리랑'을 접목한 시도와 과정, 그 결과는 전무하다. 이에 따라 작품 '아리랑'을 2015년 11월 저작권 등록까지 했다.

'아리랑' 작품을 배경으로 우리국악 콘서트나 사물놀이 배경 영상으로 구성하면 더욱 신명나는 국악마당이 될 것이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보다 더 진일보한 예술 퀄리티를 위해서도 회화작품 '아리랑'과 국악마당의 접목은 좋은 시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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