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폴리클리닉 한의과 의료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한의사협회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국내 한의사들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 올림픽이 '건강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에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7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에 따르면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평창과 강릉 선수촌을 비롯해 강릉 미디어촌, 평창 페스티벌파크 등에서 선수단과 취재진,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입체적인 한의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창과 강릉 올림픽 선수촌 내 메디컬센터(폴리클리닉 한의과)에서는 강원도한의사회(회장 공이정)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송경송)에서 파견한 25명의 한의사들이 선수단 건강을 돌보게 된다.

이미 지난 1월30일부터 진료에 들어간 한의 진료단은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18일까지 각국 올림픽 대표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컨디션 향상과 부상 방지 및 치료에 나선다.

특히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메디컬 커미티'가 한의사가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침술을 활용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공인함으로써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학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강릉에 마련된 올림픽 미디어촌에서는 13개 한의의료기관 소속 24명의 한의사가 오는 25일까지 '한의진료센터(Korean Medical Center)'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소식을 세계에 전할 취재진에게 한의치료와 상담을 진행한다.

평창 페스티벌파크에서는 오는 8일부터 3월17일까지 40여명의 한의사와 진료팀이 상주하며 한의진료소를 운영, 평창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의약 홍보활동을 펼친다.

지금까지 대한한의사협회는 지역 한의사회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크고 작은 스포츠 행사에 적극 참여해 왔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선수촌 내에 한의과 진료실을 설치, 운영하며, 침과 부항, 추나를 비롯한 각종 수기요법, 테이핑 치료 등의 한의진료를 시행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을 통하여 한의학이 올림픽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한의학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여가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더 확대·강화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뛰어난 효과가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계의 꾸준한 문제제기와 합리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는 한의진료소 개설과 한의사 진료인력 파견이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의 체력증진과 부상 치료에 한의학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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