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 이미지. (사진=바노바기 성형외과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나이가 들수록 커지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주름'이다. 주름은 사람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이에 흔히 여성들은 웃다가도 주름이 생길 것을 걱정하며 "그만 좀 웃기라"는 말을 하곤 한다. 웃으면 눈가나 입가에 주름이 잘 생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얼굴 주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표정근의 작용을 활성화해 혈액순환이 잘 되고 얼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 근육은 먹고 말하는 등 평소에 자주 사용하다 보니 뭉치고 피로해지기 쉽다. 때문에 오히려 '잘' 웃는 것이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은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근육과 피부 사이를 채웠던 지방층이 얇아지면서 늙어 보이게 되는데, 웃음은 표정근육을 자극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표정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막아준다"며 "그러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자주 웃고 평소 안면체조로 얼굴 근육을 강화하는 등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주름의 깊이, 피부 처짐의 정도에 따라 복합적인 개선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름의 깊이, 어떤 표정을 짓는지가 관건

최근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예쁘게 미소를 지을수록 얼굴 나이가 어려지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른바 '행복한 뺨 만들기' 동작으로 이가 보이지 않도록 입술을 붙인 채 뺨 근육이 올라가도록 웃고 입꼬리를 뺨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 표정 동작을 약 8주간 반복하면, 표준 안면 연령 척도를 기준으로 평균 2세 정도 얼굴 나이가 어려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웃음 동작은 일종의 안면체조 운동으로 이완된 안면근을 자극해 탄력을 회복시켜주고 얼굴 지방층 아래 근육이 강화되면서 안색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윤곽이 탄탄해져 피부를 젊어지게 한다.

같은 원리로 '아, 에, 이, 오, 우' 등의 발음 연습을 통해 얼굴 전체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웃을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은 세포 재생력을 높여 실제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면에 찡그릴 때는 코르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면역 세포의 움직임을 떨어뜨리고 피부 트러블 발생과 함께 주름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든다.

또한 실제로 얼굴에 퍼져있는 80여 개의 근육 중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은 13개에 불과하지만 찡그릴 때는 64개의 근육이 사용된다.

웃을 때 생기는 자연스러운 주름은 깊이가 얕지만 화를 낼 때 생기는 주름은 깊은 흔적을 남긴다. 그러므로 잘 웃지 않는 습관은 오히려 노화를 촉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다 같은 주름 아니야! 얼굴 부위별 개선법은?

이렇듯 피부 노화는 평소 개인의 표정, 삶의 태도와 연관이 깊다. 또한 노화로 인한 피부 처짐은 얼굴 전체적으로 동일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분이 특히 더 많이 처지게 되는데,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부위별 원인과 개선법이 다르다.

이마주름은 피부 노화가 원인이지만 더 중요한 건 표정이다. 안검하수 등과 같이 눈 뜨는 근육이 약하거나 눈꺼풀 피부가 심하게 처져 자주 눈을 치켜뜨게 되거나 찡그리는 표정을 지으면 이마주름이 깊어진다.

눈가주름은 얼굴에서 가장 먼저 생기는 주름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부터 발생한다.

눈가 피부는 다른 부위에 비해 40%나 더 얇은 데다 하루 7000번 이상 눈을 깜빡이기 때문에 쳐지는 속도가 다른 주름에 비해 2배 이상 빠르다. 매일 눈 화장을 하며 지속적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도 피부 탄력을 저하하는 요인이다.

팔자주름은 딱딱한 음식을 먹는 것, 입을 내밀거나 삐죽거리는 습관, 턱을 자주 괴는 행동이 반복되면서 생길 수도 있어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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