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제공)

[뉴스인] 김동석 기자 = 2018년 무술년도 새해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됐다. 미세먼지는 황사와 맞물려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 악재로 손꼽힐 전망이다.

미세먼지는 폐·장·혈관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구멍으로 들어가거나 혈관을 막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며,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기관지나 폐에 쌓인 미세먼지는 코나 기도 점막에 자극을 줘 비염, 중이염, 후두염증,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모세혈관에 유입되어 혈액 점도가 증가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혈관에 영향을 주게 된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우선 기상예보 확인을 생활화하여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외출을 할 수밖에 없다면 반드시 황사마스크(KF 80이상)나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고, 한 번 사용한 황사마스크는 오염됐을 우려가 있으니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 후 손과 발을 씻을 때는 손세정제, 손소독제 등을 사용하여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화장을 지우거나 세안을 할 때는 오일과 클렌저 등을 이용한 이중 세안을 한다. 눈에 이물감이 있다면 손으로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이나 깨끗한 물로 눈을 세척해야 한다.

외출 시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입 안에 중금속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유입됐을 수도 있으므로 양치와 가글은 꼭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노폐물을 배출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먼지가 침투하기 쉬워진다.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물을 충분히 마셔야 유해 물질의 체내 침투 및 축적을 막을 수 있다.

한번 들어간 미세먼지는 몸 밖으로 완벽하게 배출되지 않지만,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세먼지를 제거해 준다는 속설을 믿고 삼겹살을 먹으러 가기도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역, 김, 톳, 다시마, 곰피 등의 해조류,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는 기관지의 건조함을 방지하고 몸속 미세먼지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K와 독소 배출에 효과적인 칼륨이 풍부해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미나리는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의해 산성화된 몸을 알칼리화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고등어에 든 아연 또한 중금속이 몸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기도 염증 완화, 호흡 곤란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늘의 알리신과 유황 성분은 수은이나 중금속,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미세먼지 예보가 내려지면 창문을 닫아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틀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것이 좋다. 봄·가을에는 21℃, 여름에는 26℃, 겨울에는 19℃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한다.

실내로 미세먼지가 유입됐다면 공중에 떠다니기 때문에 분무기를 이용해 공기를 촉촉하게 하고 물걸레로 바닥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물러간 후에는 창문을 열고 실내공기를 환기시키고, 미세먼지에 오염된 물품은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실내에서 음식을 한 직후에는 실외농도보다도 높은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야 하며 생선이나 고기 등의 음식을 굽거나 볶고 가열을 할 때에는 뚜껑을 덮고 조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했다면 환기를 시켜주고, 3분 내외로 짧게 해주는 것이 좋다.

23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오염물질로 인해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는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물이나 차를 충분하게 마시고, 미세먼지 배출을 돕는 음식 섭취, 적절한 수면과 운동 등 생활 속 작은 건강습관 실천으로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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