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호성'주연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

[뉴스인] 김영일 기자  = ‘관록의 배우’ 주호성의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힐링 연극 '아내의 서랍'은 격동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60대 중후반의 은퇴한 중산층 부부가 겪게 되는 사랑과 믿음에 관한 이야기다.

극작가 김태수 작가가 요즘 시대를 반영, 특유의 언어미학적인 대화술과 능란한 극작술로 극화한 2인극이다.

배우 주호성은 연극 '아내의 서랍'에서 5급 사무관으로 정년퇴직한 가부장적인 남편 채만식 역을 맡아, 아내 유영실 역을 맡은 배우 김순이와 부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첫 공연을 시작한 후 인기 몰이를 이어가면서 제작진은 당초 오는 14일까지 공연하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해 2월 4일까지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중장노년층이 연극 '아내의 서랍'에 대해 열광하는 이유는 '아내의 서랍'이 1940~50년대에 태어나 이제는 은퇴가정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부부를 중심으로, 가정을 이끄는데 있어 사랑과 이해가 어떻게 작용되어야 아름다운가 하는가를 매우 섬세하고도 현실적인 터치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번도 그래본 적 없던 아내가 말도 없이 곰국을 잔뜩 끓여놓고 나간 후 심드렁하게 아내를 기다리는 남편의 모습에서 시작, 결국 남편이 애가 타서 간절하게 아내를 찾는 과정까지를 매우 극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법으로 펼쳐낸다.

김태수 작가는 “한번 연을 맺음으로 미우나 고우나 함께하는 ‘반려자’, ‘동반자’의 의미를 켜켜이 쌓아온 지난날에서 찾는 것은 고루하고 투박한 방법이다. 지금 함께 있는 시간에서 그 의미를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년 반 만에 무대로 복귀한 주호성의 출연작 '아내의 서랍'은 오는 2월 4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명작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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