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UPDATED 2018.10.18 목 17:30
상단여백
HOME 헬스 의료
손발저림…말초신경병증·손목터널증후군·목디스크?
조진성 기자 | 승인 2018.01.10 13:54
중앙대병원 안석원 교수가 내원한 환자의 손목터널증후군 검사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뉴스인] 조진성 기자 =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철을 맞아 손발저림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발저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혈액순환장애보다는 말초신경질환이나 척추질환, 뇌졸중, 심리적인 문제 등이 많다.

따라서 손발저림 증상이라도 사람마다 원인이 매우 다양해 증상의 심한 정도, 발생 부위, 진행 경과, 동반 증상, 기왕력 등을 잘 살피고 적절한 검사를 해야 원인 질환을 밝혀낼 수 있다.

◇손저림과 발저림이 양측 또는 대칭으로 나타나면 '말초신경병증'

손발저림의 가장 대표적이고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말초신경병증'이다. 말초신경병증은 팔다리를 비롯해 몸 전체에 전선줄처럼 퍼져있는 말초 신경계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 이상감각, 감각저하, 저림증 등 감각 증상부터 힘이 빠지는 근육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여러 개의 말초신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손상되는 '다발말초신경병증'의 경우에는 보통 저림 증상이 초기에 발바닥이나 손끝에서 먼저 나타나다가 점차 팔다리 전체로 양측 또는 대칭으로 진행하는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걷기, 달리기, 젓가락질, 글씨쓰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에도 불편함을 초래한다.

10일 중앙대학교병원 신경과 안석원 교수는 "말초신경병증은 몸 전체로 저림증이 진행하고 마비까지 올 수 있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 없던 손발저림이 발바닥이나 발가락 끝, 손가락 끝에서부터 나타나서 점차 올라오고, 보행 장애나 젓가락질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말초신경들에 대한 근전도검사, 신경전도검사, 유발전위검사 등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근전도·신경전도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면 경과를 지켜봐도 되지만, 검사 결과에서 말초신경병증이 확인된다면 정밀 검사로 근본 원인들을 밝혀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초신경병증의 원인들로는 독감이나 장염에 의한 '길랭바레증후군',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 '류마티스성신경병증', '샤코트마리투쓰병', '당뇨성 신경병증', '알콜성 신경병증', '만성신부전 및 만성간염'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영양결핍 또는 비타민 결핍'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암 또는 항암제'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

최근 유병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당뇨성 신경병증은 엄격한 혈당조절과 대증적 약물치료를 해야 하고, '길랭바레증후군'이나 '만성염증성다발말초신경병증'과 같은 질환들은 약물 치료를 통해 호전을 보일 수 있다.

한쪽 손 엄지ㆍ검지중지 저리면 '손목터널증후군'

말초신경병증에서도 뼈, 관절, 인대, 근육 등 주위 구조물에 의해 말초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단발성 말초신경병증'은 한쪽 팔이나 한쪽 다리에서만 국한돼 저림증이 발생하는데, 손목터널증후군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인대, 손목 관절 등 구조물 사이에서 정중신경의 압박에 의해 발생한다. 주요 특징은 주로 1~3번째 손가락에 저린 증상을 호소하며 일을 많이 한 뒤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 손을 털면 증상이 완화된다.

안석원 교수는 "가을철 김장 등 집안 일을 과도하게 하거나 손이나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을 자주하는 사람에서 손목을 완전히 안으로 굽힌 상태에서 손에 통증과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손목의 가운데 말초신경의 주행 부위를 누르거나 가볍게 칠 때 손저림이 나타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가락 전기 오듯 저리고, 기침 날 때 저리면  '목디스크'

한편 손이 저리는 증상과 함께 손가락까지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한 자극이나, 어깨통증, 두통, 뒷목의 뻣뻣함 등이 동반될 경우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일 가능성이 높다.

경추의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 내부 수핵이 빠져 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눌러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은 물론 어깨와 팔, 손저림과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다리 옆쪽과 뒤쪽이 저리면 허리 척추디스크,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등이 저리고 허리 통증이 동반되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기침 등을 할 때 저린 증상이나 통증이 심해지면 척추질환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석원 교수는 "저림증상이 손이나 발에서 느껴지더라도 실제로는 원인이 경추나 요추의 척추질환인 경우가 많다. 말초 신경들은 척수에서 빠져나와 손가락ㆍ발가락까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추간판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신경이 자극받게 되면 증상이 손과 발에서 먼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척추질환을 앓고 있거나, 척추 수술을 받았거나 만성적인 목과 허리의 통증이 있거나 교통사고 등의 외상을 입은 일이 있을 때는 손발저림의 원인이 척추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손발저림과 함께 입술이 같이 저릴 땐  ‘뇌졸중’ 

고령에서 손발저림에 있어 가장 무섭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것은 ‘뇌졸중’에 의한 손발저림이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손발이 저리기 시작하여 저림 증상의 발생 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 두통, 어지럼, 언어마비, 입술저림, 팔다리의 힘 빠지는 증상 등이 동반되는 경우, 우측 또는 좌측 팔다리의 편측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의 뇌졸중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손발저림에 시림증이 동반되고 추위 노출에 악화될 때는 '혈액순환이상'

말초신경병증이나 뇌졸중, 척추질환 외에 손발저림이 팔다리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에 의한 동맥경화증, 흡연에 의한 버거씨병, 하지정맥류, 레이노이드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혈액 순환 장애 질환에서는 손발저림 외에도 시림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찬 물이나 차가운데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되고, 손가락이나 발가락 끝이 하얗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류마티스내과, 순환기내과 또는 혈관외과를 방문하여 팔다리 혈관, 심장 및 혈압 등에 관련된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직장에서 갈등, 압박감, 가정불화,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안감, 불면증, 공황장애, 만성피로, 과호흡증후군 등의 심인성 문제 때문에 손발저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석원 교수는 "손발저림 증상이 악화되면서 팔다리 힘이 빠지고, 발음이 어둔하고, 심한 두통, 어지럼이나 소대변장애 등 복합 증상들이 나온다면 신경과, 척추외과, 혈관외과, 류마티스내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방문하여 좀 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제보 newsin@newsin.co.kr

<저작권자 © 뉴스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진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